[프라임경제]최근 중국의 저가 공산품들의 대거 유입으로 다음해부터 브라질대 중국 무역의 판세가 뒤집힐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브라질의 대 중국 무역 거래는 단지 10억 달러 흑자로, 2005년보다 40%나 낮은 기록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 관계자들은 2009년에는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양이 미국제품의 수입량을 능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오 실베이라 RC 자문회사 분석가는 단기적으로 볼 때 중국과의 무역은 브라질의 무역흑자를 낳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라질에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은 2002년에 25억 달러치를 중국에 수출했고, 올해는 86억 달러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의 무역은 4년 동안 이미 3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고, 2005년에 비해 26%의 증가를 기록했다. 브라질 수출품의 대부분은 콩, 철광물, 석유와 같은 기본 비가공 상품들이다.
브라질은 중국을 이런 기본 상품들을 판매할 수 있는 확실한 시장으로 확보했지만 이 상품들은 가격도 낮고, 장기적으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적다.
이에 비해 중국 공산품의 수입량은 급속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제품의 수입량은 올해 77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 45%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고, 지난 4년 동안 5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정보, 휴대폰 분야의 제품들이 대거 유입됐다. 브라질 외부상공개발부의 보고에 의하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자료처리용 자동화기계와 이에 관련된 액세서리 제품들의 수입량은 각각 91.5%, 69.2%의 증가를 기록했고, 휴대폰은 지난해 대비 56.7%의 성장을 기록했다.
MB협회의 세르지오 발리 경제전문가의 보고에 의하면 2007년부터 브라질은 중국 무역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2009년에 중국이 브라질 최대의 공산품 공급처로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ABN Amro의 제이나 라띠프 경제국장은 중국 거시경제의 효과는 브라질에게 유리하지만 기업과 관련된 미시경제 측면에서는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브라질이 높은 관세와 높은 운송비로 인해 경쟁할 수 없는 일부 분야에 대해 중국이 높은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기본 비가공 상품 가격은 국제시장의 성장 사이클에 따라 인상될 수 있으며, 중국이 이에 역시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농산품, 비농산품과의 차이를 비교해 볼 때, 농산품의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이번 11월에 기록된 농산품 가격은 1998년 이후 겨우 71.48%가 증가했을 뿐이다.
한편, 제뚤리오 바르가스 재단측은 2003년 1월 이후 지난달까지 전자제품들의 실제 가격을 비교한 결과 30%가 감소한 반면, 동일한 기간 철광물의 가격은 150%, 철제품 가격은 60%나 증가된 것을 확인했다.
최근 이러한 기본 자재 가격의 증가로 브라질의 무역수지에 좋은 영향을 끼치기는 했지만, 이러한 상황이 다시 반복되는 것을 다시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제뚤리오 바르가스 재단의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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