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슈가크래프터(Sugar Crafter)는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지만 누구나 쉽게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아름답고 달콤한 설탕의 매력에 빠져 슈가크래프트 세계에 도전했다는 유니슈가 박유니 대표. 특별한 케이크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슈가크래프터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있지만 섯부른 도전은 금물이라고 말한다. 개인의 능력은 물론 얼마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엄청나게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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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기념일, 생일, 결혼식 등 특별한 날에 빠지지 않는 것이 케이크지만 이날 사용하는 케이크의 대다수가 같은 모양"이라며 "특별한 날을 기념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남들이 다하니까 어쩔 수 없이 케이크를 구매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한다.
물론 요즘은 조금 달라졌다고. 대다수 신세대 엄마들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케이크를 준비한다는 것. 내 아이는 남과 다르다는 생각으로 독특하거나 예쁜 장식의 케이크를 주문한다는 설명이다.
이 때 선택되는 케이크가 슈가크래프터가 만든 제품이다. 설탕을 반죽해서 색을 넣고 꽃이나 인형을 만들어 케이크를 장식하는 등 슈가크래프터들은 특별한 날에 맞춰 이 세상에 하나 뿐인 케이크를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옛말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다. 미각은 물론이고 시각도 충족시키라는 의미다. 초콜릿, 생크림, 과일 등이 주류를 이루던 케이크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설탕 아티스트의 예술품이 얼마나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다. 또 특별한 날에 걸맞는 특별한 케이크를 주문하는 소비자가 얼마나될지도 궁금한 일이다.
설탕을 반죽해서 색을 넣고 꽃이나 인형을 만드는 슈가크래프트(Sugar Craft)와 이것을 만드는 사람을 지칭하는 슈가크래프터의 도전이 신선하다.
"슈가크래프터는 기본적으로 손재주와 미적 감각이 뛰어난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말하는 박 대표는 "작업 특성상 세심하고 꼼꼼한 성격이 요구되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일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슈가크래프터가 되기 위해서는 개인 공방이나 제과제빵학원, 문화센터 등에서 6개월 이상 1년정도의 교육을 수료해야 한다고. 슈가크래프터는 주로 제과제빵 회사, 돌잔치 대행사, 호텔 등에서 근무하지만 창업전선에 나선 사람도 적지 않다. 창업자의 대다수는 개인공방을 운영하면서 수강생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거나 주문을 받아 케아크를 만들어 준다. 수제 주문 케이크는 디자인과 크기에 따라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에 판매된다.
슈가크래프터는 한 마디로 설탕예술가다. 설탕을 반죽해 색을 넣고 모양을 만들어 각종 기념일 케이크나 생활 소품 등을 만드는 사람으로 일부에서는 슈가크래프트 아티스트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슈가크래프트는 17세기 중반 영국왕이던 찰스2세가 케이크보다 먹기 좋게 만들어보라고 지시한 것이 시발점이다. 그동안 입소문으로 알려지던 슈가크래프트가 대중적으로 각광받게 된 것은 프로포즈 등 케이크를 통한 메시지 전달이 활발해지면서 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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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케이크는 단순 베이킹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강조하는 박 대표는 앞으로도 정교하고 다양한 제품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한다.
슈가크래프트가 이색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돋보이는 아이디어와 개성으로 승부하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설탕, 달걀, 젤라틴 등을 이용해 눈과 입이 즐거운 작품을 만들어 특별한 날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박 대표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슈가크래프트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그동안 돌케이크와 웨딩케이크 등에 간간이 선보이던 슈가크래프터 제품이 기념일과 각종이벤트에 자주 선보이는 등 날이 갈수록 저변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슈가크래프트의 가장 큰 장점은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가 녹아있는 100% 수제 제품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같은 제품은 없다. 그래서 소중한 날에 더욱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찾고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수제 주문제작 방식이라 제작기간이 오래걸린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자신의 노하우를 또다른 누구에게 완벽하게 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정규클래스와 함께 원데이클래스(비공개/공개)를 오픈할 생각이라고 한다. 특히 대다수 공방이 외면하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클래스도 개최할 것이라고 말한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이 제일 싫다"며 "비용이 조금 더 들어가도 우리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좋은재료를 사용하겠다"고 강조하는 유니슈가 박유니 사장. 그의 새로운 변신이 기대된다.
실제로 그는 초중고때는 농구코트를 누비던 스포츠우먼(숙명여중고)으로 활동했으며, 대학에서는 스포츠 마케팅을 공부했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가에서 슈가크래프터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기 위해 슈가크래프트클래스 정규과정, 영국PME과정, sugar paste 과정, royal icing 과정, sugar flower 과정을 수료한 후 청담동소재 케익샵 디자이너로 재직했으며, 최근 용산에 공방을 차리며 창업전선에 나섰다. 도전을 즐기는 그의 행보가 예의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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