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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유럽 vs 선한 미국’ 12일 국내증시 방향은?

옵션만기일 변동성↑ “박스권 하향돌파 가능성도”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1.12 09: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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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월 옵션만기일을 맞은 12일 국내 증시는 대외 호재와 악재가 뒤엉켜 혼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유럽발 신용 강등 우려와 미국의 경기 호조가 맞부딪치고 옵션만기일인 국내에서는 프로그램매매에 따라 지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이달 중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탈리아 국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20%에 달하는 상황에서 당장 오는 13일과 다음 달 대규모 국채 발행이 예정돼 있는 까닭이다.

독일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0.25% 하락한 것으로 추정돼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밤 유럽증시는 S&P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라는 루머로 약세 마감했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베이지북(Beige Book)에서 “국내경제가 최근 수 주 동안 완만한 추세로 성장했다”고 밝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금융주도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대표 상업은행인 웰스파고의 주가는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악재 재부각, 박스권 하향돌파에 무게”

이트레이드증권(078020) 권규백 연구원은 “전일 유럽과 미국 증시가 유럽 신용등급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기 때문에 오늘도 유럽문제가 부각될 수 있겠지만 아직 미국 주가 수준이 양호하게 때문에 제한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다만 옵션만기일이기 때문에 프로그램매매 부분을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투자유망종목으로 금호석유(011780)와 세방전지(004490), 현대해상(001450), 기아차(000270)를 꼽았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최근 급등의 기술적 되돌림과 유럽 신용등급 하향 우려 등 기존 악재의 부각이 추가적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현기 연구원은 “미국 경기 서프라이즈로 인한 지수 상승이 이미 고점에 이른 것으로 판단되고 중국 경기의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이란에 대한 제재로 유가 급등 상황을 고려하면 앞으로 국내 증시의 박스권 하향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화학 업종 등이 1%대 강세인 반면 의약품 업종은 1% 이상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