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독보적이면서 공격적인 사업전략으로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올린 대우건설이 2012년에도 거침없는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는 △해외시장 진출 확대 △독보적인 주택공급 △재무구조 개선 호재 등을 앞세워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대우건설은 건설사업구조의 틀을 과감하게 바꾸고 건설·금융·첨단기술이 복합된 광대역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른바 ‘건설융합론’이라 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을 정립시켜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외형성장과 내실경영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큰 틀 안에서 산업은행과 시너지 창출을 통한 활력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시너지 극대화
대우건설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재무구조 개선을 꼽을 수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산업은행 체제로 전격 편입되면서 성공적인 턴어라운드로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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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
무엇보다 대우건설은 (주)한국기업평가로부터 지난해 12월30일, 대우건설의 장기 신용등급을 A0에서 A+로, 단기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상향조정했다. 산업은행 편입 후 수익성 개선과 대한통운 매각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대한통운을 매각대금 8862억과 차입금 8923억원, 미분양 주택도 대폭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또한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과의 시너지 창출로 PF 채무 규모도 2009년 4조3679억원→2012년 2조2547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축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금년에도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 및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신성장 동력은?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올해 신성장 동력으로 건설융합을 강조했다. 건설 산업 자체가 단순한 시공이 아닌 기획, 개발, 금융 등이 복합된 광대역산업으로 진화하는 것에 발맞춰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서 사장은 “경쟁기업과 똑같은 사업구조와 기술을 가지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성장과 수익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강점보유분야에 타산업과의 협력과 제휴를 통해 건설 산업의 사업기회를 넓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부터 기존의 사업기획력과 시공능력에 구조화된 금융 조달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고, 지속적인 정보 축적이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건설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사업, 독보적 진행
대우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를 수주 15조원, 매출 7조5000억원, 영업이익률 5%대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는 해외시장 쪽에 사업 비중을 늘리고 공종 다각화를 통해 63억달러의 해외수주를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지난해 전체 수주의 40%, 매출의 35% 수준에 머물렀던 해외 사업 비중을 올해는 수주 45%, 매출 4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지역 및 남미 지역에 진출,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는 등 시장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거점 지역인 북부, 서부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서도 우월적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지배율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공종별로도 IPP 민자 발전 시장 및 LNG Process, LNG Tank Farm 공사를 적극적으로 수주할 계획이다.
올해는 대우건설의 사업 비중이 해외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국내 건설시장에서도 공격적인 사업을 진행한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불안정한 국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택 2만2643가구를 분양한 바 있다. 그 결과 2위군 경쟁사의 두 배 이상 많은 주택을 공급했음에도 95.2%라는 분양률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주택공급물량이 많이 잡혀있지만 대우건설의 사업 전략에 맞춰 내실 있는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서 사장은 “푸르지오의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2만115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물량은 많지만 충분한 시장조사와 주택수요 분석, 마케팅 등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내실 있는 공급으로 주택공급 1위의 성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