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책 읽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기획의도로 시작해 전국적인 독서열풍을 불러 모았던 MBC 예능프로그램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코너가 막을 내린지 어느덧 8년이 지났다. 이 코너에서 선정한 도서들은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출판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시간이 꽤 지난 지금, 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시들해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실시한 국민독서실태조사에서 나타난 국민 독서율은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2004년 76%에서 2009년 71.7% 그리고 2010년에는 65.4%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성인 10명 중 4명은 책을 읽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인터넷, 영상 매체, 전자출판 등 뉴미디어의 급부상으로 출판업계는 점점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은 2001년에 ‘어린이 독서활동 추진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다. 어린이 독서활동 확대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독자적으로 계획을 마련하고 추진할 것을 의무화한 것이다.
2002년에는 4월23일을 ‘어린이 독서의 날’, 2003년에는 매년 4월과 10월을 ‘독서의 달’ 그리고 2010년은 ‘국민 독서의 해’로 정해 아침독서, 독서 감상발표회, 책 읽어주기, 책 소개 연극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국가 차원에서 독서를 장려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영국과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2012년을 ‘국민 독서의 해’로 지정한 것이다. 생활 속에 독서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주최자인 문화부의 홈페이지 알림판에는 올해의 정책인 ‘국민 독서의 해’에 관한 정보는 없다. 대신, 3년 뒤에나 있을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배너를 띄워 놓는 ‘철저한 준비’ 센스는 엿 볼 수 있다. 이번 1월 말 ‘독서의 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3월 초에 발표한다고 하는데, 그다지 의욕적으로 보이질 않는다. ‘생활 속 독서 정착’ 캠페인이 제대로 실현 될 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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