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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태 광주화정초 행정실장, 폭행범 붙잡아

가해자 정신이상 40대 남성..."학부모.교직원 한사람, 천만다행"

장철호.박대성 기자 기자  2012.01.11 13: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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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시교육청의 한 행정직 공무원이 이유없이 여고생을 폭행하는 현장에서 가해자를 제압해 경찰에 인계했다.

11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광주화정초등학교에 근무하는 박현태(43) 행정실장은 지난 10일 밤 9시40분경 순천시 연향동 동성공원에서 귀가하던 여고생 오 모양(16)을 무차별 폭행하고 있는 40대 후반의 남성을 목격했다.

당시 오 양은 강력하게 저항하며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를 연신 외쳤지만, 주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박현태 행정실장

마침 이곳을 지나가다 도움의 소리를 들은 박 실장은 현장으로 급히 달려가, 가해자와 몸싸움을 벌인 끝에 가해자를 제압해 인근 순천 연향파출소에 인계했다.

순천경찰 관계자는 "가해자에 대한 조사를 해본 결과,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 조서를 받은 뒤 귀가 조치시켰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여학생의 목소리가 들려서 무조건 달려갔는데,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가해자를 제압했다”면서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고, 교직원의 한 사람으로 천만다행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당연히 해야할 일인데 언론의 취재를 받게돼 쑥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실장은 축구, 배구 등 못하는 운동이 없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