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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안전한 겨울 스포츠 핵심은 '전방십자인대파열'

김재훈 바른마디정형외과 원장 기자  2012.01.11 13: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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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겨울철 자기관리를 위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십자인대 손상을 주의해야한다. 지난 해 자체적으로 조사한 전방십자인대 파열 환자수는 3분기 대비 4분기에 39%나 증가했다.

이는 겨울에는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신체가 잔득 움츠려들고 경직되어 다른 계절보다 인대손상이 잦은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십자인대란,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를 이어주는 무릎관절 속의 인대다. 두 개의 인대가 십(十)자가 기울어진, '×'자 모양으로 교차하고 있어 십자인대라고 불리는데 '×' 중에서 앞에 교차하고 있는 인대가 전방십자인대, 뒤에 교차하는 인대가 후방십자인대다.

십자인대는 무릎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제어하고 무릎이 틀어지는 것을 미리 차단해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십자인대도 무리하면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이란 말 그대로 전방에 있는 십자인대가 찢어지거나 끊어져 무릎이 붓고 걷기가 어려워지는 상태를 말한다.

대개 십자인대 파열 시 무릎이 덜컹거리거나 흔들림이 느껴지고 동시에 '팍'하는 소리가 날 수 있다. 외부의 반복적인 충격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달리다가 별안간 방향을 틀 때, 높이 점프한 다음 불안정하게 착지할 때 생길 수 있다.

특히 농구와 축구, 스쿼시, 배드민턴처럼 뛰거나 회전하고 정지하는 동작이 많은 운동은 십자인대손상이 잦다. 손상이 자주 누적되면 파열에 이르고,  강한 충격을 받아 그 즉시 파열이 생길 수도 있다.

아울러 전방 십자인대파열은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게 발생 할 수 있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 관절이 불안정해지고 힘이 없어 걷기 힘들어 진다. 무릎 주위가 부어오르고 관절 속에서 출혈이 일어날 수도 있고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제한적으로 파열되었을 경우 일시적으로 통증이 있다가 사라져 치료를 안하고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그렇게 계속 방치한다면 서있기 힘들어지고 파열된 전방 십자인대 뿐 아니라 반월상연골판까지 충격을 받아 손상이 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조기에 퇴행성관절염을 걱정해야하는 단계까지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전방십자인대가 부분적 손상이 되었을 경우 재활치료나 보조기, 약물치료 등으로 호전 가능하다. 하지만 파열이 심각하다면 액체 속에 떠있는 전방 십자인대 특성상 자연 치유는 어렵다.

따라서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필수적이다. 관절내시경을 통해서 자가 인대를 그대로 유지한 채 십자인대를 꿰매는 수술을 하거나 인대 대신에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여 세밀하게 연결시켜 재건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전방 십자인대파열에 대한 부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낮은 기온 탓에 긴장하고 굳어있는 무릎을 운동 전에 스트레칭과 가벼운 근육운동으로 충분히 풀어줘어야 한다.

또한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만약 운동 중에 무릎이 몹시 아팠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멈춰졌다면 이에 안심하지 말고 조기에 전문의를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게 좋다.

김재훈 바른마디정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