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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서 ‘화제’

현대차 전주공장, 설 선물 ‘지역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지급

박진수 기자 기자  2012.01.11 11: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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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족의 큰 명절 설날이 다가오는 가운데 지역 기업이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선물을 전통시장에서만 사용 가능한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조덕연)은 경기 불황과 대형마트 중심의 소비 성향 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명절 설날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선물비 일부를 전통시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상품권으로 대체 지급하는 등 통 큰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이 이번 설날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전통시장 상품권 액수는 1인당 10만 원 권으로 총 4억1000만 원 규모다. 지급된 상품권은 이 지역 전통시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 회사 직원 중 70% 이상이 전북지역 출신이거나 이 지역에 연고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대부분 전북지역에서 소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기왕 전통시장을 찾은 직원들이 차례상차림과 선물용 상품까지 함께 구매할 계획이어 전통시장 상품권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최소 2~3배의 매출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어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전북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경기 불황과 대형마트 중심의 소비 성향 변화로 인해 명절이 돼도 손님들이 별로 없어 어려움을 겪던 차에 희소식이 분명했다.
 
전주시내 한 전통시장 상인은 “지난 해 추석에도 현대자동차가 전통시장 상품권을 대대적으로 구입해 준 덕분에 어려운 가운데서도 반짝 활기가 돌았었는데, 올 설날에도 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준다니 정말 반갑고 고맙다”며 “이 지역 다른 기업들도 재래시장 활성화와 지역경제 살리기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지난 해 추석에도 4억1000천만 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한데다 회사 차원에서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포함 5억 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소비함으로써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