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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광고도 심의받는다!

박광선 기자 기자  2006.12.26 17: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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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내년부터는 인터넷 광고도 심의를 받는다. 인터넷광고는 라디오와 잡지를 제치고 방송과 신문에 이은 3대 매체로 성장했지만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를 해소할 전문기관이 생기게 된 것이다.

  한국인터넷광고심의기구 설립준비위원회(위원장 : 김현경 디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한국인터넷광고심의기구의 창립총회를 1월 24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산하의 「인터넷매체협의회」(의장 : 여민수 NHN㈜ eBiz 부문장)와 「한국인터넷마케팅협회」(회장 : 홍원의 ㈜코마스인터렉티브 대표)가 중심이 되어 구성된 「한국인터넷광고심의기구 설립준비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한국인터넷광고심의기구」의 설립을 준비해왔는데, 새해를 맞아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두 단체는 올 상반기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올바른 인터넷광고문화 조성에 앞장선다는 내용으로 ▶ 법질서의 수호 ▶ 사회적 책임준수 ▶ 표현의 건전성 등 7개항으로 구성된 「인터넷광고 윤리강령」을 발표한바 있는데, 심의기구의 설립은 이의 연장선상에 놓인 것이라고 할 것이다.

  이번에 설립되는 「한국인터넷광고심의기구」는 인터넷광고의 자율적 심의기준을 마련하고 심의위원회를 구성‧운영함으로써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터넷광고의 선정성‧폭력성‧위법성 등의 규제를 본격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한국인터넷광고심의기구」는 인터넷광고 심의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법조계‧학계‧시민단체‧산업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한국인터넷광고자율심의위원회」를 구성하여 심의업무를 전담토록 하고, 사무처를 통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함으로써 인터넷광고를 감시해나갈 계획이다. 심의위원회는 위법‧부당한 인터넷광고로부터 인터넷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정기적인 오프라인 심의회의는 물론 온라인심의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인터넷광고에 신속하게 대응키로 했다.

  심의기구 및 심의위원회의 운영재원은 인터넷매체와 인터넷광고대행사, 미디어렙사 등 심의기구의 설립에 참여하는 60여개사가 출연하여 충당하기로 했다. 인터넷포털과 인터넷광고기업들이 스스로 인터넷광고의 윤리성을 제고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광고금액의 일정액을 분담하기로 한 것이다.

  정보통신부는 이번 「한국인터넷광고심의기구」의 설립을 계기로 민간부문의 자율적인 인터넷광고심의를 포함하여 인터넷광고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심의기구의 설립은 인터넷광고의 안전한 유통과 건전한 발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산업계와 정부가 함께 손을 잡고 노력하는 협력모델이라는 점에서 인터넷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모범적인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

  이로써 올해 8천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인터넷광고시장은 사회적 책임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추게 됨으로써 새해부터는 주요 광고매체로서 산업규모에 걸맞는 지위를 갖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