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사상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자동차보험 인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11일 “대부분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떨어지고 2011회계연도(FY2011) 당기순이익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직원들의 성과급 잔치만 벌일 뿐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4부터 11월까지 손해보험 상위 4개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70.9%, 현대해상 72.4%, 동부화재 73.8%, LIG 손해보험 76.6%로 적정 손해율인 73% 이하를 보이고 있다. 상위 4개사는 전채 손해보험사 전체 실적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또한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1조5476억원으로 남은 4개월을 감안하면 연간 당기순이익은 2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6227억원으로 전년대비 40.2% 상승했으며 현대해상은 2874억원(18.5%), 동부화재 2960억원(19.1%)을 기록했다.
실적개선에 따라 삼성화재는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를 근거로 연봉의 40%(월급의 480%)에 달하는 금액을 1월 말경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줄 예정이며, 현대해상 등 다른 보험사들은 연초나 회계연도가 끝나는 5~6월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00~300%의 격려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보사들은 겨울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하는 만큼 회계상 분기가 끝나는 3월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손해율이 안정화되고 있지만 겨울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하는 만큼 보험료 인하는 이번 겨울시즌이 끝나야 검토가 가능할 것 같다”며 “회사별로 진행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대형사가 인하를 하게 되면 중소기업까지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업계 차원에서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정책개발팀장은 “상위사의 경우 막대한 순이익으로 직원 연봉의 40%, 월급의 400%이상 보너스를 지급하면서도 정작 보험료를 인하하지 않는 것은 서민 소비자들의 신의를 져버리는 것으로 즉각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동차보험료는 2010년 손해보험사들의 적자를 이유로 두차례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