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를 전달한 사람의 신원이 확인됐다.
돈봉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10일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의 여비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의 과거 보좌진들의 사진을 일일히 대조해 한 사람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고 의원 사무실에 돈봉투를 직접 전달한 인물은 한나라당 대표 후보였던 박희태 국회의장의 당시 비서 고모씨로 드러났고, 검찰은 고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돈을 전달하고 되돌려 받기도 한 것으로 드러난 고씨는 현재 박 의장의 측근인 한나라당 모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고씨를 조만간 소환해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의원실에 전달한 경위와 되돌려 받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임을 밝혔다.
또 고씨가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적으로 신병 확보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11일 오전 고씨의 경기 일산 자택을 압수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해외순방 중인 박 의장이 귀국하는 18일 이전까지 2008년 전대 당시 박희태 캠프 관련 인사들에 대한 조사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