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확실한 정황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된 현대차(005380) 울산 엔진공장의 조업중단은 노사관계에 무리수로 작용하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10일 오후 1시부터 울산공장 엔진사업부 2200여명이 조업 중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첫 조업중단을 선언한 노조는 울산 남구 매암동의 엔진사업부 소속 조합원의 분신에서 시작됐다. 현재 조합원 신씨는 부산의 한 화상병원에 입원중이며, 회사의 부당한 '현장 탄압'을 이유로 분신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와 같은 정황에 대해 "근무지 이탈에 대한 업무지시 감독을 현장탄압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는 회사의 고유의 권한이며, 이러한 극단적인 대응은 더욱 무모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확한 정황이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절차나 과정을 무시한 노조의 일방적인 조업중단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극단적인 조치일 뿐"이라며 "이러한 불명확한 인과관계에 대한 조업중단사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 전했다. 반면 "분신을 시도한 신씨와는 인간적인 관계에서 최대한의 접촉을 시도할 것이며, 이에 성의를 다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조업중단으로 인해 현대차는 아반떼 , 투싼, 싼타페 생산 1100대 가량이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완성차 라인에 투입된 부분이 있어 엔진공장 조업중단으로 인한 큰 피해는 없지만, 지속된다면 이에 대한 생산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연초 노사 문제는 항상 붉어져왔던 문제"라며 "경제상황의 어려운 부분에서 이러한 힘겨루기식 극단적인 조치는 서로에게 힘든 상황을 초례하는 무리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