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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화장품의 반란…브랜드 힘으로 해외시장 공략 '가속화'

틈새 시장 공략·공격적인 프로모션 등으로 해외 공략 다양화

전지현 기자 기자  2012.01.10 10: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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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00% 한국 토종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수상하다. 이미 포화 상태로 경쟁이 치열한 국내시장을 뒤로하고 브랜드력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뻗어나가며 해외 시장을 활발하게 개척하고 있는 것. 더구나 이미 레드오션이 돼 버린 국내 화장품 시장은 최근 내수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까지 위축된 상황이다. 이에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틈새를 찾아 해외로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뛰어난 제품력과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속속 성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에 편중됐던 해외 진출 지역이 미국 유럽으로 다양해지며 한국 화장품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닥터자르트는 지난 4월, 세계적인 명품 화장품 유통 채널인 미국 세포라 뉴욕 매장에 입점해 화장품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 이유는 중견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까다로운 세포라 입점 조건을 충족하며 아모레퍼시픽 다음인 2번째로 세포라에 입점했기 때문. 닥터자르트가 세포라에 입점하게 된 비결은 뛰어난 제품력 아래, 현지 여성들에게 맞는 제품으로 그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려고 노력한 결과였다.

   
닥터자르트 미국 세포라 타임스퀘어점.
닥터자르트는 현재 미국 세포라 200여 군데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홍콩에는 지난 2010년 8월, 아시아 지역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인 '사사(SASA)’의 전체 매장인 70여 곳에 입점했으며, 홍콩은 진출 2년 만에 2배 이상의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닥터자르트는 미국, 일본, 홍콩 등을 포함해 해외에서만 총 8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후 중동, 러시아에도 진입할 예정이다.

아미코스메틱의 코스메슈티컬 전문브랜드 BRTC도 국내 기능성화장품 시장에서의 메이저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9월 말부터 화장품 유통업체인 말레이시아 SASA 40개 매장에 대규모 런칭을 진행했다. BRTC는 지난해 하이서울브랜드, 수출유망중소기업, 차세대수출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정부 지원과 결합해 전년 대비 수출이 3배 이상 성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재 BRTC는 미국, 일본, 홍콩을 비롯한 세계 10여 개국 이상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한류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중국, 유럽 등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홍콩의 상징인 ‘2층 버스’에 BRTC(비알티씨) 아쿠아 러쉬 라인 전면 광고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해외 진출이 활발한 또 다른 브랜드 숍은 미샤이다. 미샤는 미국, 일본, 중국 시장을 전략지역으로 현지법인을 두고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꾀하는 동시에 품질력을 기반으로 시장 확장을 추진했으며, 유럽과 중동 및 남미, 중동 시장을 확대하는 등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 진출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또한 다양한 제품군을 기반으로 해외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테스트형 단독 매장 운영, 전문적인 카운셀링을 진행하여 현지인들을 사로잡았다.

더페이스샵은 최근 해외 21개국, 600호 점을 돌파했다. 올 3월 해외 300호 점을 출범한 뒤, 1년도 채 안돼서 매장 수를 두 배 이상 확장하며 단기간에 놀라운 해외사업성과를 보여준 것. 더페이스샵은 2004년 싱가포르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 및 일본, 베트남 등에 진출했다.

중국에서는 포샨, 헝청과의 계약으로 중국 본토를 100% 장악했으며, 올 5월 홍콩 지역까지 시장을 확대했다. 더페이스샵은 유통채널에 전문성을 가진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빠르게 확장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으며,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안착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