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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돈봉투 파문, 이번엔 완전히 단절해야”

최봉석 기자 기자  2012.01.10 09: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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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전당대회의 돈봉투 파문’과 관련, “전면재창당이든 재창당 수준이든 당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나왔고, 오랜 관행이지만 이번에 완전히 단절을 해야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그때 소위 말해서 한나라당의 실세라는 분이 당 의원들을 불러 정몽준이 한나라당 대표가 되는 건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라, 이렇게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실세는 여러분이 있다”면서 “한나라당에 들어오라고 그럴 때는 또 언제고, 제가 그래도 6선 의원인데 저는 절대로 안된다고 해서 아, 이건 참 너무 심하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8년 전당대회에 출마했으며 당시 박희태 후보와 1, 2위를 다퉜지만 패했다. 정 전 대표는 당시 “돈선거 물증을 갖고 있다”고 상대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지만 더 이상 문제를 삼지 않은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 정치의 관행이 어떠냐 하는 것을 이번 기회에 다들 정말 얘기해 봤으면 좋겠다”며 “지난 한 2, 30년을 돌이켜보면 그 전당의 전당대회에서 조직폭력배가 등장하지 않나. 조직폭력배가 자발적으로 오나. 누가 다 후원을 하니까 오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3년이나 지난 지금 폭로가 터져나온 걸 두고 의도가 있다고 보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것을 추측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정치인들이 자기 자신의 문제는 너무 쉽게 생각하고 남을 쉽게 공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물갈이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국민께서 판단하실 몫”이라며 “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비대위원 용퇴론에 대해서 그는 “비대위원회가 출발할 때부터 일부 비대위원들의 자격이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이 나왔다”면서 “소위 말하는 쇄신에 동력이 생길 수가 없고 잘못하면 박근혜 위원장도 상처를 받을 수 있어서 이런 문제는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