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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O 권역제한 폐지에 ‘몸집 불리기’ 가속화

“현대HCN, 포항방송과 M&A 추진…업계 승자 누구?”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1.09 18: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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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종합유선방송사(MSO)들의 권역제한 폐지로 케이블 TV 업계의 몸집 불리기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9일 서면회의를 열고 MSO들의 방송구역 제한을 폐지하는 내용의 '2012년 규제개혁 추진과정'을 발표했다. 오는 9월까지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행 방송법 시행령에 따르면 MSO는 전체 가입자 가구의 3분의 1을 넘거나, 전국 77개 구역 중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업계 1, 2위 사업자들은 가구 수나 구역 등의 제한에 걸려 사업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케이블 TV 업체들은 방통위가 이중규제를 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인터넷TV(IPTV) 등은 인터넷 회선을 통해 전국단위 방송이 가능해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주장을 해왔다.

더구나 IPTV가 새해부터 KBS드라마를 비롯해 지상파 계열 채널 등을 볼 수 있게 됨에 따라 케이블에 버금가는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KT가 IPTV와 위성방송 결합상품은 가격 경쟁력에서도 경쟁력이 뛰어나 업계에서 지배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IPTV의 성장과 권역제한 폐지에 따라 케이블 업계의 인수합병(M&A)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IPTV에 대항하려면 덩치를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현대HNC는 CJ헬로비전으로부터 포항종합케이블방송 주식 235만9천59주(지분 97.46%)를 466억원에 인수했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시우 연구원은 "현대HCN의 자회사 중 하나인 현대HCN경북방송은 같은 지역(경북 포항, 영덕 등) 내에서 포항방송과 경쟁하고 있었으나, 인수를 통해 HCN의 방송 가입자는 145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지역을 HCN이 독점할 수 있게 된 것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또한 CJ헬로비전 역시 CJ E&M이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4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수 의향을 밝혀왔다.

한편, MSO 가입자 수는 CJ헬로비전 330만명, 현대HCN 132만명 등이며, 현대HCN는 포항방송 인수로 가입자 수가 145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