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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4·11총선, 상당지역 현역의원 밀리거나 초접전

총선 관전 포인트 서구을·북구갑·광산갑 ‘안갯속’

김성태 기자 기자  2012.01.09 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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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4·11 총선을 앞두고 광주광역시 상당 지역에서 현역의원들이 예비후보에게 밀리고 있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남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구을 지역은 다자간 대결에서 호남 예산 지킴이로 불리는 이정현(한나라당 비례) 후보가 김영진 민주통합당 현 의원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2012년 광주정치판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또, 북구갑 지역은 촛불·인권변호사로 알려진 김경진 예비후보가 민주통합당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 강기정 현역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따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광산갑 선거구는 김동철 현 의원과 전갑길 전 의원 간 리턴매치가 치열해지고 있다. 전갑길 후보는 민주통합당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 김동철 현역의원을 밀어내는 등 지역구 재탈환의 가능성을 밝게 했다.

◆ 서구을, 이정현 한나라당 후보 김영진 의원에 앞서 ‘이변’

광주 서구을 선거구는 민주통합당 후보들의 난립 속에 이정현 한나라당 후보가 김영진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되는 등 유권자들의 물갈이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역의원을 포함한 7명의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겠냐는 질문에 한나라당 이정현 후보가
21.9%를 받아 19,9%를 받은 김영진 의원을 2%p 앞섰다.

민주통합당 후보 적합도를 묻는 말에서는 김영진 의원이 18.5%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상갑 변호사 14.0%, 김이강 8.3%, 채일병 6.7% 순이다.

하지만 기타·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무려 52.6%에 달해 민주통합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복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 북구갑, 후보적합도 김경진 후보 강기정 의원 앞서

광주 북구갑 지역은 민주통합당 후보들 간 초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경선이 최대 관건으로 부상됐다.

민주통합당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김경진 변호사가 23.4%로 21.0% 지지를 받은 강기정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제쳤다. 이어 임현모 후보가 16.2%, 이형석 12.3% 등 두 자릿수 지지를 받았다.

특히 당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 가운데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도 김 변호사를 26.6% 지지의사를 밝힌데 비해 강 의원은 23.4%를 얻는데 그쳤다.

또 이 지역은 ‘2012년 총선에서 현역국회의원을 지지하겠다’는 대답보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대답이 2배 가까이 나와 유권자들에 대한 현역의원의 불신임 여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자간 가상대결에서는 강기정 의원이 26.1%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경진 변호사가 21.0%로 그 뒤를 이었다. 임현모 16.2%, 이형석 12.3% 순이다.

◆ 광산갑 민주통합당 후보 적합도…전갑길 26.6% VS 김동철 24.7%

광산갑 선거구는 김동철 현 의원과 전갑길 전 의원 간 리턴매치가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부동층의 표심이 변수가 되고 있다.

광산갑 민주통합당 후보 적합도에서 전갑길 전 의원이 김동철 현 의원을 제쳤다. 전 후보는 26.6%의 지지를 얻어 김 의원(24.7%)을 1.9%P 앞섰다. 반면 다자간 대결에서는 김동철 의원이 28.4%의 지지를 얻어 전갑길 후보(23.9%)를 4.5%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남 전 광주광역시의원이 7.7%, 한나라당 조재현 후보 6.3%, 무소속 김영성 후보 4.4% 순이로 무응답층은 29.3%였다.

김동철 현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에도 고전하고 있는 것은, 이 지역에서 3선 시의원과 국회의원, 광산구청장을 지낸 전갑길 후보의 인지도와 지지도가 콘크리트 층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의 반증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지역 역시 대부분 현역의원의 재신 임도를 묻는 말에 부정적인 응답이 높게 나타나 최근 광주 정치판의 화두는 여전히 ‘현역의원 물갈이론’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구는 박주선 후보가 양형일 전 의원과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서구갑 선거구는 조영택 현 의원과 송갑석 후보가 민주통합당 후보 적합도를 두고 경합 중인 가운데 정용화 무소속 후보가 선전 중이다.

남구는 장병완 현 의원이 김명진 후보를 민주통합당 후보 적합도에서 큰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무응답이 54.3%에 달해 부동표의 향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북구 을은 김재균 현 의원이 민주통합당 후보적합도와 다자간 가상대결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모두 오차범위 내의 접전이라 점에서 최경환, 임내현 후보와 당내 각축이 예상된다.

광산을 선거구의 이용섭 현 의원은 당내 예비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진보신당 장연주 후보와 한나라당 김 정업 후보와 다자간 가상대결에서 50%에 가까운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무경선 공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재신임을 묻는 질문에도 40.5%가 지지를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광주지역 8개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각각 성인남녀 1000명 등 총 8000명을 대상으로 ARS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