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벨기에 리에주주(州) 남쪽 약 30km 지점에는 도시 ‘스파(Spa)’가 있습니다. 산림으로 둘러싸인 이 도시는 신경통 등에 잘 듣는 광천이 용천해 세계적인 휴양지로 이름을 떨치게 됐죠. 이후 스파는 온천지를 뜻하는 용어로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물을 이용한 건강 증진이나 질병 치료는 고대로부터 행해졌습니다. 1950년대 들어 각종 질병 치료에 물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에 관심을 두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1960년대부터 본격적인 발전을 이루게 됐죠. 유럽에서는 ‘물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물이 가진 화학적 혹은 물리적 성질을 이용하기도 하고 여기에 새로운 성질을 가미해 스파를 즐기곤 했습니다.
신체의 80%가 물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물과 떨어질 수 없습니다. 병의 공통적인 원인 경로가 체내의 물을 상실하는데서 발생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죠. 이는 물이 ‘생명의 근원’이며 정신적‧육체적으로 인간을 가장 자연스런 상태로 만들어 준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일찌감치 ‘메디컬 스파’가 발달했습니다. 1950년대 이후 휴양지에서 스파를 이용한 목욕문화가 발달한 것을 시작으로 1990년대 중반부터는 병원에 스파가 도입됐습니다. 2000년대에는 뉴욕을 중심으로 주로 노화, 비만, 스트레스 등을 관리하는 메디컬 스파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전문직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급성장했습니다. 뉴욕 한복판에 있는 한 대표적 메디컬 스파의 경우 이 업체의 로고가 새겨진 가방을 전문직 여성들이 명품가방처럼 들고 다닐 정도로 인기라고 합니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은 젊어 보이는 동시에 건강한 신체를 갖길 원하는 욕구가 증가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비단 외모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제대로 건강을 관리하는 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료적 처치를 병행해 비만을 줄이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용도 등으로 스파가 적용되면서 의학효과와 스파의 릴레스를 통합한 메티컬 스파가 유행처럼 번진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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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자호텔 '플라자스파클럽' 밸런스룸. |
국내 한 특급호텔에서도 메티컬 스파가 이뤄져 찾아가 봤습니다. 바로 플라자호텔이었는데요, 호텔 별관 15층에 위치한 플라자스파 클럽은 전문의와 1대 1 상담으로 처방해주는 메디컬 트리트먼트와 동서양의 다양한 테라피와 마사지요법을 통해 신체기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내부는 친환경 소재인 나무, 돌, 식물 등이 도심 속 ‘자연’과 ‘조화’를 위해 명상과 성찰 공간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서울의 도심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전경 또한 뛰어나 도시민의 생활 속 여유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최적이기도 하죠. 밸런스룸(스파 스위트), 비쉬룸, 메디컬룸, 커플룸 등 총 7개로 이뤄진 스파룸 중 밸럼스룸은 치료효과가 있는 하이드로 배쓰(Therapeutic Hydro Bath)및 전용 라운지가 갖춰져 프라이버시까지 보호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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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톡스 주사는 간 필수 영양소와 숙취 해소에 효과적인 포도당‧복합 비타민 등을 사용한 주사를 사용해 건강한 간을 유지‧보호하는 효과가 있죠.
지친 도시인이라면 즉각 피로를 풀고 에너지를 충전시킬 수 있는 에너지 부스터(Energy Booster)가 어떨까요. 에너지 부스터 주사는 황산화 영양소와 간의 필수 영양소를 포함해 만성피로에 지쳐 무기력해진 심신의 안정과 스테미너 증진에 효과가 있습니다.
장기간 출장에 시달린 비즈니스 고객의 경우 오랜 비행으로 인해 축적된 피로를 해소하고 시차 적응을 돕는 딥 티슈 관리와 산소요법, 영양 주사 요법이 안성맞춤입니다. 젯랙 리바이버(Jet Lag Reviver)는 불규칙한 수면 리듬으로 인해 축적된 피로 물질을 해소하기 위한 산소 요법을 병행, 건강한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루하루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메디컬스파에서 ‘물’과 태초로 돌아가는 의학 테라피로 지친 심신을 달래보는 건 어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