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배 기자 기자 2012.01.09 13:48:51
[프라임경제]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고승덕 의원 등 관계자들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디도스 사건에 이어 돈봉투 의혹까지 제기돼 다시 한 번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박 위원장은 “앞으로도 과거의 잘못된 부분이 나오더라도 다 털고 갈 것”이라면서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일로 인해 발목이 잡혀서 쇄신을 멈추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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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돈봉투 의혹과 관련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
또 박 위원장은 “반드시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을 이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박 위원장은 각계각층의 새롭고 깨끗한 인재를 영입해 소통의 장을 열고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 쇄신을 통해 오직 국민의 삶을 제대로 챙기는 일에만 매진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고 의원의 검찰 진술로 돈봉투 살포의 중심인물로 부상한 박희태 국회의장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제20차 아시아·태평양 의회포럼 총회 개회식 참석을 위해 일본에 방문중인 박 의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나 “고승덕 의원은 누구한테 돈을 받았고, 누구에게 돌려줬는지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면서 “돈봉투를 돌린 적 없다”고 의혹을 재차 강하게 부정했다.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고, 혹시 당시 보좌관이 돈봉투를 줬는지 확인했지만 돈을 준 사람도, 돌려받은 사람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또한 돈봉투에 명함이 들어있었다는 고 의원의 진술과 관련해서는 “당시 나는 개인 명함을 돌리지 않았다. 선거용 명함이라면 전당대회 때 누구나 돌리는 것 아니냐”면서 “나는 지금도 명함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