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배 기자 기자 2012.01.09 11:32:40
[프라임경제] 최근 PK(부산·경남) 지역에 불고 있는 ‘야권돌풍’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특히 故 노무현 대통령의 사람들로 분류되는 ‘친노세력’의 약진은 한나라당 후보와의 양자대결을 물론, 당내 경선에서도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인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아이앤리서치가 실시한 4·11 총선 지역구 정례여론조사에서 경기 안산 단원을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통합당 황희 전 청와대 행정관은 현역의원인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 43.4%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현역인 박 의원(33.8%)보다 9.6%p 높은 수치로, 오차범위(3.1%)를 벗어나 상당한 격차로 따돌린 셈이다.
민주통합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현 지역위원장인 부좌현 후보(19.1%)보다 6.1%p 높은 25.2%를 기록해 황 전 청와대 행정관은 당내경선에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남동갑 지역의 박남춘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현역의원인 이윤성 한나라당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 39.1%의 지지를 얻었으며, 37.8%의 이 의원과 1.3%p 차이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어 야권통합 후보 적합도에서는 27.8%의 지지율을 얻어, 당내경선 유력후보인 안경근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8.6%)보다 19.2%p의 앞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 중랑을 지역에 출마선언을 한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현역의원인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 40.1%의 지지율로, 34.2%를 기록한 진 의원보다 오차범위를 넘어 지지율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내경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22.4%의 지지율을 얻은 민주통합당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보다 23.8%p 앞서는 46.2%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내년 총선에 대한 성격규정에 대해 정치권 전반의 세대교체와 현 정부 심판이라는 응답은 각각 40.6%와 40.5%로 고르게 조사돼 표심의 향방은 여야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각 지역별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