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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첫 5거래일 수익률…하반기 증시 가늠자

KTB證 "1900포인트 기준 차익실현 전략 필요해"

정금철 기자 기자  2012.01.09 09: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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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연초 장세를 분석한 결과 하반기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는 연구가 나왔다. 

연초 첫 5거래일 수익률이 플러스 곡선을 그릴 경우 연간 수익률이 호조를 보일 확률은 75%로,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초반 증시가 어려움을 겪더라도 하반기 주식시장에서는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올해 연초 KOSPI D5 수익률이 +1.0%를 기록했다.

실제 9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KOSPI가 연초 첫 5일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는 지난해까지 2000~2001년, 2003~2004년, 2006년, 2008~2010년 8차례며, 이 중 6번은 연간 수익률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나 2분기 초반 증시가 조정을 거치더라도 하반기엔 정상화 과정과 함께 상승세를 보일 수 있는 계량적 수치라는 설명이다. 올해 연초부터 5거래일간 코스피 수익률은 1.0%다.

   
 
다만 이 증권사는 미국 경제지표 호전 모멘텀이 유로존 리스크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해왔으나 모멘텀이 약화할 경우 조정 압력이 점차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이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덧붙였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호전에도 불구, 미국증시가 혼조에 그친 것은 이제까지 확인된 미국경제지표 호전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가운데 12월 지표 결과가 1월 증시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1월 이후, 특히 1분기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순환적 측면에서는 미국경제가 지난해 4분기까지 위축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바닥권 횡보국면에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박 연구원은 "9일 시작될 국내·외 어닝 시즌은 내주 미국증시에서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서프라이즈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실적 하향 조정폭이 지나치게 크고 향후 실적 전망이 보수적으로 제시될 수 있어 어닝 시즌에 대한 낙관적 기대는 성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른 이번 주 투자방안으로는 "이달 중반 이후부터 2월까지 조정요인의 우세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단기대응 중심의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1900포인트 기준 차익실현 전략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