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북한, 미국에 식량 지원 요청

미국, 북한의 식량 지원 변경 요청에 기존 입장 고수

이혜연 기자 기자  2012.01.08 12:15:5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인 김정은 체제가 처음으로 미국에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혀졌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의 주요 언론은 8일 보도에 의해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있었던 작년 12월 말 미국에 식량 지원과 관련한 협상을 재개해 지원 품목의 변경을 요구했다.

북한은 유엔 대표부를 통해 미국에 분유, 비스킷 등의 영양 보조식품을 쌀과 옥수수 등 곡물로 비중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북한이 김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미국과 직접 협의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는 미국이 작년 12월 중순 베이징 북미 협의 당시 북한이 지원 식량을 군용으로 전용할 것을 우려해 영양 보조식품만을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 품목의 변경을 요구한 것이다.

북한은 "저장이 쉽고, 광범위한 주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원한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은 이런 북한의 요구를 거부하고 영양 보조식품으로 한정한 기존 입장을 고수했으나 재협의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해 추가 협상의 여지를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이는 김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중단됐던 북한의 대미 외교가 재시동한 것으로, 향후 핵 문제를 포함한 북미 접촉이 활발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