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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학교 폭력, 대통령으로서 자책감 느껴”

전국 시·도 교육감 오찬 모임 “편안한 학교 만드는데 모두 힘을 합치자” 제안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1.06 17: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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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전국 시·도 교육감을 초청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은 청와대 홈페이지.

[프라임경제]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전국 시·도 교육감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에 대해 어른 세대로서 반성하고 책임감을 느끼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다함께 힘을 모으자는데 공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나근형 교육감협의회장은 “교육담당자로서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우리 가정이나 미래를 위해서 중대한 사건이고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는데 교육계만이 아니라 각계각층의 도움과 같이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선생님들이 책임 지고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우리가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어 주자”고 강조했다. 과거와는 환경이 많이 달라졌지만 선생님들이 열정을 갖고 임하고 우리가 도와주면 충분히 바꿔나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대구 학생폭력사건을 언급하며 “가정적으로도 어마어마한 비극이다. 우리 어른들이 너무 무심했다”면서 “입시제도, 사육비 같은 고민에만 매달렸지 아이들 세상을 모르고 이해를 못했던 것 같아 대통령으로서 자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모두 내 자식문제, 손자문제라고 생각하고 애정을 갖고 해결 해보자는 취지의 발언이다.

그런가 하면 인터넷 게임과 관련해 “요즘아이들이 게임에 많이 몰입돼 있는데 그러다보니 청소년 문화와 성인 문화가 구분이 없다”면서 “우리같은 부모 세대는 아이들을 어리게 보고 있지만 아이들은 이미 다 커 있는지도 모른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현실을 정확히 보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을 비롯하여, 김효재 정무수석, 정진영 민정수석, 노연홍 고용복지수석, 박범훈 교육문화수석, 정일환 교육비서관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