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와 리피토의 양대산맥이 버티고 있던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소위 수퍼스타틴이라고 불리우는 차세대 스타틴계열 치료제인 크레스토와 리바로가 시장 점유율에서 수직곡선을 그리며 시장 판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기 때문.
[표 참조]우선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는 출시 2년 만에 쟁쟁한 경쟁자를 따돌리며 리피토에 이은 2인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출시 2년차인 올해 놀라운 성장세로 지난 3분기까지 2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하며 3위권 제품들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연 매출 300억원까지 노리고 있는 것.
아스트라 관계자는 “지난 3월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아스테롤 study의 발표와 함께 크레스토의 효능에 대한 신뢰도가 쌓였던 게 급성장의 배경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LDL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탁월한 크레스토의 효능이 점차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크레스토는 지난 9월 월 매출 3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매출 200억원대 후반이 예상된다”며 “각종 임상연구를 통해 크레스토의 효능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해 출시된 중외제약 리바로 역시 출시 1년 만에 ‘난공불락의 요새’로 인식되던 조코를 단숨에 따라잡을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에 30억원의 매출을 돌파한 리바로는 올해 100억원의 매출돌파를 예약하며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것.
하지만 중외제약 측은 이러한 급성장도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시장의 성장세가 워낙 크기 때문에 현재의 성과가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며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확산되면 내년에는 놀라울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그는 또 “외국 임상연구보다는 한국사람을 대상으로 한국내 임상데이터의 구축으로 리바로의 효능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리피토를 제치고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 선두로 뛰어오르는 게 최종목표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크레스토 및 리바로 이외에 지난해 MSD가 ‘왕의 귀환’이라는 타이틀로 조코의 대체품으로 출시한 바이토린 역시 출시 1년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가시권에 두고 있어 2007년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