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에서도 ‘신용을 사고 팔 수 있는 원화 신용파생시장이 열렸다.
산업은행은 지난 6월 국내 은행권 최초로 상품파생 거래를 시작한데 이어 최신금융상품인 원화 CDS(Credit Default Swap) 거래를 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CDS는 대출이나 채권 등이 가지고 있는 금융위험 중 차입자의 채무불이행 등과 같은 신용위험만을 분리해 이를 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는 파생상품을 말한다.
산은은 “신용파생상품이 국내에 도입되고 관련시장이 활성화되면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고 설명했다.
먼저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신용위험을 분리해 시장에서 매매함으로써 적절한 신용위험관리가 가능해진다.
특히 신BIS제도 도입 시에는 위험가중치가 높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위축될 수 있으나 신용파생상품을 활용할 경우 시장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헤지가 가능해 중소기업 대출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시장에서 거래를 통해 기업의 신용위험에 대한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되므로 자본이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신용파생상품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윤만호 트레이딩센터장은 “이번 CDS 거래가 궁극적으로 국내 신용파생시장이 갖추어야 할 모습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 그 첫 발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시장조성, 거래조건의 정형화, 공정가격 형성, 시장참여자 확대, 제도적인 뒷받침 등 시장발전을 위해 산적해 있는 과제들을 풀어가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건전한 파생시장의 발전을 위해 선도은행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