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겨울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 ‘얍스터’ 키우기가 붐이다.
얍스터는 호주산 민물가재 ‘얍비’와 바다가재를 뜻하는 ‘랍스터’를 섞어 만든 신조어. 호주동남아 미국산 애완용 민물가재를 통틀어 일컫는다.
우리나라 토종 민물가재는 날씨가 추워지면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얍스터는 계절이 우리나라와 정반대인 남반구나 열대 지방으로부터 수입돼 한겨울에도 인터넷 애완동물 쇼핑몰이나 서울 청계7가 애완동물 상가에 나가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긴 겨울방학을 맞아 애완동물을 사달라고 떼쓰는 자녀들을 가진 가정에서 얍스터는 키우기 편하고, 저렴하며, 학습 효과도 뛰어나 인기다. 특히 빨강 파랑 초록 노랑 검정 등 종류에 따라 다양한 몸 색깔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얍스터는 완전 수생 동물. 가로 세로 30cm 정도 되는 어항에 흑사를 깔고 노폐물을 걸러주는 여과기와 얍스터가 숨을 수 있는 돌이나 유목 등 장식물 등을 설치한 뒤 염소를 제거한 물만 부어 놓으면 준비 완료. 이젠 맘에 드는 얍스터 종류를 골라 넣기만 하면 완성이다.
얍스터는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초보자들 사이엔 몸 색깔은 파란색이나 집게발은 빨간색인 동남아산 레드크로가 마리당 5000원 선으로 싸고 튼튼해 인기 높다. 하지만 파란 몸 색깔이 나오려면 허물을 두 번 이상 벗어야 하므로 멋진 몸 색깔을 보고 싶다면 알맞지 않다.
몸 색깔이 보다 컬러풀하길 원할 경우 호주산 파란가재 알비더스 블루얍비나 블루마론(이상 2만원) 스탠더드 블루얍비(2만5000원), 호주산 오렌지색 가재 제브라(9500원)파푸아 뉴기니산 적갈색 가재 로렌치(1만5000원) 호주산 검정가재 블랙마론(2만원) 등 고급 가재가 낫다.
고급가재 중 마론류의 경우 여름철엔 수온이 섭씨 25도를 넘을 경우 죽을 위험이 있으나 겨울엔 그런 걱정 없으므로 안심하고 기를 수 있다.
얍스터 쇼핑몰(http://yabster.co.kr) 전문 쇼핑몰 등에선 아예 가재와 어항 종류 등에 따라 차등 구성한 세트 상품(4만8000~16만2000원)을 판매 중이다.
얍스터는 먹이로 마른 당근, 후레이크 등 전용사료를 주거나 냉동 블러드웜(속칭 냉짱) 등을 주면 잘 먹는다. 어느 정도 친해지면 따뜻한 물에 녹인 냉동새우 살 등을 핀셋 등으로 줘도 잘 받아 먹는다. 사육자 중엔 얍스터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살아있는 물고기를 넣어줘 직접 먹이사냥을 하게 해주는 경우도 많다.
얍스터를 키우는 MBC게임 캐스터 김철민씨는 “아직 1살배기 어린 딸(시아) 때문에 8살짜리 아들 예찬이가 원하는 애견을 키울 수 없어 대신에 애완동물 중 깔끔하면서도 재미가 솔솔한 얍스터를 봄부터 키우고 있다”며 “직접 먹이도 주고 허물 벗는 모습을 관찰하는 예찬이를 보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줄 수 있어 기뻤는데 요즘처럼 건조한 겨울엔 가습 효과까지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말했다.
![]() |
||
| 오렌지 얍스터 | ||
![]() |
||
| 블루얍비 얍스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