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일회용 빨대, 종이컵, 병뚜껑, 현수막. 고장난 믹서기, 자전거. 닳고 닳은 빨래판, 그릴판, 운동화. 수명이 다한 상품들이 믿기 어려운 변신을 시도했다!
전시 작품들을 둘러보면 리사이클 작품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깔끔하고 디자인이 신선하다. 무엇보다 사물을 다각도로 활용해 고정관념을 깬 결과물로 학생들의 ‘발상의 전환’을 눈 여겨 볼만 하다.
쓸모 없게 되어버린 빨대와 소쿠리를 이어 붙이고 중앙에 전구를 연결한 조명이 눈에 띈다.
빨간색 소쿠리와 다양한 색상의 빨대는 빛을 더욱 은은하게 만들어준다. 고기 굽는 그릴철판에 30개의 병뚜껑을 붙여 만든 달력, 고장난 믹서기에 전구를 달아 만든 믹서기 조명, 자전거 타이어 안에 전구를 넣어 만든 휠조명. 모두 학생들의 파격적인 아이디어로 탄생한 리사이클 작품이다.
‘C3’ 학생들은 두 달 전 지도교수이자 산학협력단장인 김재호(제품디자인과)교수로부터 ‘재활용품 리사이클 작품을 만들어내자!’는 미션을
받아 아름다운가게에서 판매되고 있는 재활용품들을 가져 만든 것이다.
계원조형예술대학 제품디자인과 김재호
교수(‘C3’ 지도교수, 산학협력단장)는 “학생들이 기대이상으로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작품들을 만들어줘서 대단히 만족한다”고 전했다.
또 “학생들이 창작품을 상품화해 자기브랜드화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였다”며 “이번 전시 외에도 학생들이 만든 제품을 상품화하는 등 아름다운가게와 협정식을 맺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12월 21일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에서 진행된 협정식에서 아름다운가게 양경혜 안국점 국장은 “이번 전시회는 단지 재활용품을 기부하는 방식이 아니라, 앞으로 재활용품을 리사이클하는 상품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기부문화를 만들어가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C3’는 리사이클 작품들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했으며 전시회가 끝난 후 아름다운가게 본부에 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