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브라질 현지언론이 값싼 중국산 전구류로 인해 브라질 성탄절 전구시장의 우려를 보도했다.
브라질 성탄의 밤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는 꼬마전구는 중국 사람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산 꼬마전구의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모델 때문에 브라질에서 중국산 전구를 능가할 다른 상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고층 아파트와 회사, 쇼핑과 길거리의 가게마다 중국산 전구가 밤마다 반짝거린다.
상파울로 시의 최대상가 밀집지역인 빈찌 신꼬 데 마르소(25 de Marco) 거리의 아르마링요스 페르난도 일대에서 7미터가 좀 안 되는 중국산 미니전구세트가 2.50헤알에, 나무에 주로 장식하는 143개 전구세트는 17.99헤알에 판매되고 있다. (1달러=2.13헤알, 공정환율)
브라질 조명상품 수입연합(Abilumi)에 따르면 올해만 해도 일반시장에서 판매된 꼬마전구만 해도 4,100만 헤알이 유통되어 최근 2년간에 비해 51%가 성장했다. 그러나 정식 유통된 상품 외에 불법으로 브라질에 들어온 양이 상당하다.
브라질-중국 상공부는 성탄기간에 들어온 총 수입량을 집계하지 못한 상태이다. 그러나 달러 하락으로 인해 중국산 수입물품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 44%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
Abilumi의 크리씨 회장은 “수입전구에 대한 세금으로 정식으로 유통되는 것은 총 상품의 50에서 60%에 불과하다. 왜냐면 불법으로 들어온 상품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들어 연방세무청의 감사 활동이 아주 엄격해졌다”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특수조명부분 대형 업체인 Sadokin는 값싼 중국산 제품과 경쟁하기위해, 지난 3년간 미니전구세트를 수입하는 것을 포기하고 더 질이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투자했다.
Sadokin는 수입 전구가 들어오기 전에 브라질의 성탄절 기간 동안 소나무 장식시장을 장악했었다. 그러나 문제는 소비자들이 성탄 전구를 구입할 때 안전성과 질을 중시하기보다 가격에 더 많이 좌우된다는 점이다.
즉, 반짝거리는 100개 전구세트의 경우, 중국수입상품은 3헤알이지만 질이 좋다는 브라질산 전구는 15헤알 정도 된다.
보통 성탄기간에 회사건물이나 쇼핑센터를 장식하는 수입전구는 장식유형에 따라 1000헤알에서 15만 헤알까지 된다.
Sadokin는 미니수입전구에 좀 밀려 있지만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파티 때와 외국의 카지노, 놀이동산, 쇼핑 장식에 사용되는 화려한 공모양 전구세트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생산된 공모양 전구 중 10%~15% 정도는 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필립스, 제네랄 엘렉뜨릭과 사도킨 사와 경쟁 그룹인 실바니아(Silvania)는 아직도 칼라풀한 공모양 전구를 판매하고 있는데 지난 5년 동안 60% 정도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Silvania는 중국산 미니 전구제품 유형을 생산하는데 드는 수공비와 세금 때문에 미니전구를 생산할 계획은 없다. 한 정보통에 의하면 조명가격의 47%는 세금으로 나간다고 한다.
Silvania는 중국산 수입상품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독일산 특수 조명전구를 수입하고 있다. 이 전구는 어항에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해조류의 성장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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