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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퇴직 신부유층’이 소비 촉진제역 톡톡

KOTRA 오사카 무역관, 소비행태 조사

양세훈 기자 기자  2005.09.22 16: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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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부유한 퇴직자들이 소비시장의 주요고객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KOTRA 오사카 무역관이 일본 광고대행사인 덴츠(電通)의 조사리포트 ‘퇴직 후의 리얼 라이프’를 인용하여 전했다.

덴츠사가 2000년까지 퇴직한 금융자산 2000만엔(약 1억 9000만원) 이상의 ‘퇴직 신부유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상자의 93%가 퇴직 후 컴퓨터, 자동차, 가전제품을 새로 구입하는 등 열성적인 구매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부자 퇴직자들은 퇴직금의 53%를 ‘노후 자금’으로 저축하고, 21%는 ‘주식, 투자, 부동산 등 자산운용’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퇴직 후 용돈은 55%가 “퇴직 전과 변함없다”라고 대답(남성이 5만9000엔, 여성이 4만5000엔)하여 퇴직 후에도 높은 구매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0명중 9명이 구매 열성적

퇴직을 계기로 새로운 소비행태를 포함해서 삶의 변화를 보인 사람들은 무려 93%였다. 구체적으로 ‘여행’ ‘저축’ ‘주식’ 등 금융상품 구입, ‘컴퓨터 구입’, ‘봉사활동이나 새로운 직업갖기’, ‘집 또는 별장구입’ 등 이었으며, 이 이외에 ‘자동차 또는 오토바이 구입’, ‘AV기기 구입’, ‘외식기회 확대’라고 대답한 사람도 많아 퇴직은 새로운 소비를 창출하는 큰 기폭제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고액상품 구입은 컴퓨터, 자동차, 집(별장), 금융상품(주식) 순으로 많았다.

일본의 부자 퇴직자는 2007년을 기점으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단카이(團塊)세대(전후 일본에서 태어난 베이붐 세대로서 1947년생~49년생)의 선두주자인 1947년생이 2007년에 60세의 정년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1947년~1951년 출생자는 약 일천만명에 육박하고 있어 향후 단카이 세대는 일본 소비시장의 중요한 구매 세력이 될 전망이고, 관련 업계의 대응 또한 분주해지고 있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7월 22일 발표한 2005년 판 노동경제분석(노동경제백서)에 따르면 단카이 세대의 고령화로 기업의 임금부담이 가중돼 왔으며, 현재와 같은 임금구조가 계속된다면 고임금인력인 단카이 세대의 은퇴를 계기로 기업의 인건비 부담은 줄어든다는 긍정적인 분석을 한 바 있다.

인구통계와 임금통계 등을 근거로 할 때 10년 간 누적된 노무비 부담 감소액은 88조엔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이다. 후생노동성은 “노무 잉여금은 젊은 세대를 적극 채용하는 등 고용환경 개선에 써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