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리모델링 기대감 소형 아파트값 강세
[프라임경제] 11.15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정부의 공급 확대 방침에다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오름세는 한 풀 꺾였지만, 강북 등 일부 비(非)강남 지역은 대책 발표 이후 오히려 상승폭이 커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민들의 집값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않는데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강북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강남권은 내년 2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세금을 피하기 위해 매물을 내놓으면서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1000만-2000만원씩 떨어졌다.
한편, 분당 등 1기 신도시 지역은 내년부터 리모델링 가능 연수가 완화됨에 따라 소형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20평대 이하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리모델링을 통해 평수를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인데 아직 실현 가능성은 낮은 상태에서 집값상승 재료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 등 수도권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41%·신도시 0.29%·경기 0.26%·인천 0.33%를 기록했다. 11.15대책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폭이 둔화되는 가운데 신도시는 20평대 이하 소형아파트의 강세로 전 주에 비해 오름폭이 다소 커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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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대책에 따른 정부의 공급 확대 방침에다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강남권 아파트값이 약보합세로 돌아선 것과 달리 도봉구 등 강북 일부 지역은 대책 발표 이후 오히려 상승폭이 커진 가운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11.15대책 이후 한 달간 강북·노원·도봉구 등 강북지역 대표적인 3개구의 아파트값은 평균 4.76% 오른 반면,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3개구는 1.14% 오르는데 그쳤다. 강북권이 강남에 비해 4배 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강남권은 서울 평균 상승률(1.91%)보다도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도봉구는 북부 법조타운 및 창동 민자역사 건립 등의 호재로 도봉동과 창동 일대 아파트값이 오름세다. 아이파크창동현대4차 39평형은 4억3500만~5억8500만 원 선으로 1750만원 올랐다. 광진구는 30평대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구의동 현대프라임 32평형이 2500만원 오른 5억~6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재건축아파트 시장은 0.37%로 한 주전(0.51%)에 비해 오름폭이 줄었다. 강남구는 개포동 일대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다주택자의 양도세 회피 매물이 다소 늘고 있는 추세다. 개포동 주공1단지 11평형은 2000만원 하락한 6억1000만~6억3000만 원 선.
강동구 역시 재건축값이 5주 연속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매수시장의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하나 둘씩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둔촌동 주공2단지 22평형은 8억8000만~9억 원 선으로 1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42%)·평촌(0.39%)·중동(0.29%)·일산(0.15%)·산본(0.09%) 순으로 올랐다. 평형별로는 20평대 미만(1.17%)·20평대(0.60%)·30평대(0.24%)·40평대(0.19%)·50평 이상(0.14%) 순으로 20평대 이하 소형평수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분당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 19평형은 2억1000만~2억3000만 원 선으로 지난주보다 무려 3000만 원 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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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에서는 의정부시(1.71%)·광주시(1.18%)·안산시(1.02%)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과천은 0.25%가 하락해 유일하게 내림세를 나타냈다.
의정부시는 의정부-동두천간 경원선 복선전철 개통과 녹양역 신설 호재로 가격이 올랐다. 집주인들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녹양동 현대홈타운 32평형은 1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4000만 원 선이다.
과천은 연말 비수기 등으로 매수세가 급감하면서 일부 급매물이 출시되고 있다. 별양동 주공5단지 37평형은 10억5000만~11억 원 선으로 전 주 대비 2500만원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