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럽축산업계의 한국시장 진출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벌써부터 한-EU FTA 발효와 함께 농축산물 수입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이하 EU)과 폴란드 육류생산자근로자협회(이하 UPEMI)는 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시장에의 육류수출 확대를 위해 ‘전통·품질·유럽의 풍미(TRADITION, QUALITY AND EUROPEAN TASTE)’를 주제로 홍보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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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EMI 뷔에브와프 로자인스키 대표. |
UPEMI와 함께 이번 캠페인을 공동 재정 지원하는 EU의 육류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16%를 차지한다. 육류 무역부문을 봤을 때도 EU의 평균 점유율은 12.8%로, 세계 육류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시장에서 높은 육류 생산량을 자랑하는 EU가 한국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이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EU의 육류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구제역 파동으로 돈육 수출 증가폭이 가장 컸던 것도 한몫했다. 여기에 지난 7월1일 발효된 한-EU FTA도 한국시장을 주목해야만 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EU와 UPEMI는 대표적인 육류수입 국가로 자리 매김한 한국시장에서 EU가 적용하는 까다로운 규제 정책에 따라 생산, 가공돼 품질과 안전성이 보장된 육류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UPEMI 아그니어스카 로잔스카(Agnieszka Różańska) 이사는 “유럽육류는 적합한 사육 환경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전통 사육방식, 적절한 사료배합과 까다로운 기준으로 생산돼 좋은 품질이 특징이다”며 “또 생산자들이 생산해낼 수 있는 제품이 아닌 소비자들이 원하는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데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경쟁력 역시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뷔에브와프 로자인스키(Wiesław Różański) 대표는 “EU의 육류는 냉동육 상태로 한국으로 수입되는데 현재 냉동육에는 25%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며 “현재 25%의 관세로도 유럽육류는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한-EU FTA에 따라 관세가 더욱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사람 1인당 연간 돈육 소비량이 40kg에 달하는 만큼 한국시장에는 육우보다는 돼지고기 수출 비중을 높게 두고 있다.
한편, EU와 UPEMI는 오는 2013년까지 진행되는 ‘전통·품질·유럽의 풍미’ 캠페인을 통해 국내 유통업체와 도매상, 수입업체, 제조사 및 가공업체,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다양한 유럽 육류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코리아푸드엑스포2011’에 참가하며, 2012년 5월에는 ‘서울푸드&호텔 2012’에 참가해 유럽육류의 적극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