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호 기자 기자 2011.11.08 17:15:46
[프라임경제] 아시아문화전당 공사장 보호벽이 시민 예술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예술인들과 시민들이 전당 공사장 보호막에 다양한 예술 작품을 표현하면서 공연과 퍼포먼스를 함께 즐기는 작업이 진행된다는 것.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하 추진단)과 광주문화재단은 8일 기자 설명회를 갖고 ‘아시아문화전당 공사장 보호막 공공미술화 사업’(일명 ‘13번지 드로잉 페스타 사업’) 진행 계획을 밝혔다.
추진단과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아시아 문화전당 공사장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길이 1.3㎞ 높이 6m 보호막을 커뮤니티 아트 형식으로 예술화하는 초대형 공공미술 작업이다.
이를 위해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8일간 집중제작에 들어가며 이 기간 동안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 마련된 현장 사무실 성격의 비닐하우스에서 시민과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제작 프로그램과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사업을 주관하는 광주문화재단은 옛 전남도청의 주소인 동구 광산동 13번지에 착안, 이번 작업을 ‘13번지 드로잉 페스타’로 이름 짓고 ‘원으로 시작해 마라톤을 하듯 끝까지 원으로 마감한다’는 점에서 ‘땡땡이 마라톤’을 부제로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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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국 감독 |
‘13번지 드로잉 페스타’의 주제는 ‘몸과 음식’. 예술감독을 맡은 박찬국 씨(53.논아트밭아트 디렉터)는 “몸은 공동체, 국가, 가족, 개인의 관습과 제도와 습관이 기록되어 있는 객체이자 감각의 결집체이며, 음식은 몸을 기르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요소로서 모든 문화권의 결집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주제를 설명했다.
주최 측은 아시아문화전당 보호막 1.3㎞구간 전체를 멘션벽, 자석벽, 그래피티 배틀, 만인의 프레임 등 4개 구간으로 나눠 공공미술 전문가와 아마추어 작가들이 시민들을 도와 대형 벽화를 완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추진단과 문화재단은 11일 사전 워크숍을 갖고 작업에 대한 기본정보를 공유, 작품 주제와 작가 및 자원봉사자들과의 협업 방법에 대해 논의한 뒤 워크숍 결과를 바탕으로 12~19일 시민.예술가 집중 작업 기간을 거쳐 오는 12월 3일 이전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하는 공공예술 작업을 통해 아시아문화전당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핵심공간이자 시민의 친밀한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단과 광주문화재단은 ‘13번지 드로잉 페스타’에 참가할 시민, 단체, 학교를 모집하고 있다. 광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jcf.or.kr) 공고란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문의 광주문화재단 기획사업팀(062-670-74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