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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조성된 서구 덕흥동 광신대교 인근 생활체육 야구장 |
[프라임경제] 광주지역 생활체육야구단이 “사회인 야구장 위탁 운영권 선정에 절차가 무시됐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8일 광주 서구청과 국민생활체육 서구야구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서구 덕흥동 광신대교 인근 영산강 천변 부지에 시비 1억 원이 투입, 9243㎡에 좌우펜스 91m 센터펜스 105m 규모의 생활체육 야구장 1면이 조성됐다.
하지만 생활체육야구단은 운영과 관련 “위탁운영 논의 과정을 무시하고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특정단체와 운영계약을 체결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용환(43) 광주시 서구야구연합회 회장은 “지난 7월부터 서구청 문화체육과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수차례 협의를 하고 서구생활체육야구협회와 2년간 위탁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전제한 뒤 “그 후 서구청은 9월 30일쯤 계약을 하겠다는 약속을 뒤집고 최근 설립된 모 야구협회와 운영권 계약을 마쳤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서구청이 덕흥동 야구장 위탁 운영 협의 당시 구청을 비롯한 교육청, 경찰청 등 8개 공무원야구팀이 구장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우선권을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며 당시 과정을 설명하고 “서구청이 아무런 사전 논의도 없이 특정단체와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성토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이번 덕흥동 생활인야구장 위탁운영 일방적인 계약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며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방침을 밝혔다.
서구청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반드시 서구야구연합회에 운영권을 줘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생활체육시설 관리운영과 능력 등을 검토해 공신력 있는 단체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광주지역 사회인야구팀은 350여 개로 추정되며 동호인 수는 6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에 비해 구장은 20여 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역 야구 동호회 활성화를 도모를 위해 완공된 야구장이 지역단체 간 반목으로 대두하면서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주 서구청은 덕흥동 야구장 위탁운영 과열 경쟁에 따른 위탁자선정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10월26일 모 단체와 운영권을 체결해 또 다른 불씨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