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실질적인 동일 생활권을 구축하고 있으면서도 사사건건 마찰을 빚었던 전남 광양시와 경남 하동군이 공동발전과 번영에 합의했다.
광양시와 하동군은 8일 하동군청 회의실에서 광양시-하동군 공생발전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이성웅 광양시장과 조유행 하동군수, 박노신 광양시의회 의장, 황영상 하동군의회 의장, 양 시군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성명문에 서명했다.
양 시·군은 공동성명 발표를 계기로 섬진강 살리기 등 현안 문제 해결에서부터 문화·관광 지역연계사업, 성장동력 등 공동번영을 추진하게 된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의 주요 내용은 양 시·군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의 공동발전과 연계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서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양 지역 주민들의 생계수단이자 생태계의 보고인 섬진강 살리기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주암댐 물의 광주천 공급계획 철회, 섬진강 하구의 염해 피해 예방을 위한 주암댐과 섬진강댐의 하천유지 용수 공급량 확대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재첩 채취 수역을 놓고 섬진강 수계 주민 간에 불협화음이 일고 있는 섬진강 경계수역 획정 문제와 재첩과 참게 등 섬진강의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 경전선 폐철에 따른 폐철도 공동 활용 방안, 옛 고속도로 진월∼하동 섬진강 교량 재개통, 섬진강 테마로드 연계사업 발굴, 가칭 ‘섬진강 매실 그린밸리’ 조성사업 추진 등 당면 현안에 대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양 시군은 이들 현안과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부단체장을 중심으로 기획감사실장, 관련 실과소장 등 14명 안팎이 참여하는 ‘공생발전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매분기 정례회의와 필요시 수시회의를 열어 현안사항을 협의하고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양 시·군 간의 친선 도모를 위해 시·군청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동호회나 연구회 등 각종 모임을 통해 교류 행사를 개최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성웅 광양시장은 “혼자가면 빨리갈 수 있지만 함께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듯이 양 시군이 함께 고민하고 힘을 합쳐나가면 더욱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