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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장 후보군 여론탐색 '힐끔힐끔'

박대성 기자 기자  2011.11.08 11: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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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노관규 전남순천시장(51)이 시장직을 사퇴하고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정황이 유포되면서 시장직에 도전하려는 후보군들간 여론 탐색전이 불을 내뿜고 있다.

노 시장은 8일 현재까지 총선출마에 긍정도 부정도 않은채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 후보군들은 총선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순천지역 정.관가에 따르면 재선 임기중인 노 시장이 내년 4월11일 국회의원 총선일 120일 이전인 이달 하순쯤에 총선출마를 선언하며 말일쯤에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2006년 당선된 이후 재선에 성공한 노 시장은 2013순천만정원박람회 유치와 순천만 치적, 매관매직 철퇴 등의 강력한 추진력으로 시정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 시장이 뿜어내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채근에 시청 공무원들도 주눅이 들 정도라는 후문이다. 반면에 일각에서는 '오만.교만.자만'으로 대변되는 '3만(慢) 행정'이라며 평가절하하는 부류도 적잖다. 

노 시장이 중도사퇴할 경우를 대비해 벌써부터 조직을 점검하고 경쟁자 동정을 파악하는 등 차기 시장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노 시장이 사퇴할 경우 내년 4월11일 순천에서는 국회의원과 시장선거를 동시에 치러야 한다.

현재 자천타천 시장 후보군으로 포함된 인물은 조충훈 전 시장이 움직인다는 바닥 여론이다. 조 시장은 노 시장 이전에 시장직을 수행하다 임기말에 부패에 연루돼 시장직을 잃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지난해 6.2선거에서 노 시장에 패했던 조보훈 전 전남정무부지사도 정치 지형 변화에 따라서 출마를 저울질한다는 소문이다.

관록의 정치인 허정인 전남지사특보도 물밑에서 시장선거를 준비하고 있으며, 허선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등도 고향 출마 여론을 탐색중이다.

지난 4.27 총선에 출마했던 허상만 전 농림부장관은 최근 선거법 공판에서 벌금 300만원을 구형당한데다 '진이 빠져' 출마가능성이 낮다는 전언이다.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노 시장과 대결해 한차례 패했던 이은 전 해양수산부 차관도 특유의 집념으로 시장선거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6.2지방선거에 출마했다 뜻을 접은 박광호 전 순천시의장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으며, 이 밖에 안세찬 전 순천시의원과 윤병철 시의원의 이름이 시중에 간간히 거론되고는 있다.

그러나 노 시장이 항간의 소문과 달리 총선출마를 포기하는 경우의 수도 배제하지 못해 자칫 '닭쫓던 개' 신세로 전락할 수 있어 차제에 노시장의 결단을 갈구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에대해 순천시청 모 출입기자는 "노 시장의 거취에 따라 울고 웃는자가 속출할 것이다"며 "노 시장이 후보군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셈"이라고 촌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