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 도로를 질주하던 시내버스 뒷바퀴 두개가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오후 5시쯤 광주광역시 북구 유동 화물공제조합 앞 편도 3차선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광주 D운수 51번 시내버스의 뒷바퀴 2개가 통째로 빠져나갔다.
사고 버스는 곧바로 3차로로 방향을 틀어 급정거했다. 이 사고로 버스 뒷부분이 주저앉았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사고 버스 안에는 20여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52)는 “반대 차선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는데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버스 바퀴가 빠져나온 뒤 차 쪽으로 거의 날아오다시피 해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문제는, D운수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이 회사와 이를 지도감독하는 광주시 대중교통과의 불감증이 도를 넘지 않았냐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D운수 51번 시내버스는 광주 북구 운암동 모 여고 앞 도로에서 승객 20여명을 태우고 달리던 중 오른쪽 뒷바퀴가 터져 충격으로 유리창이 깨지고 차체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
이날 20대 여성 2명이 깨진 유리창에 상처를 입었지만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바퀴가 터진데 이어 바퀴가 빠지는 광주시내버스는 시민들과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문제의 사고는 같은 회사 소속의 같은 노선을 달리던 버스로 확인돼 관리감독 기관인 광주시의 교통행정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광주 시내버스의 잇따른 사고는 재생타이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송경종 광주시의원은 지난 6월 산업건성위원회 추경심의에서 “시내버스 회사별 버스 1대당 타이어구입비가 64만원에서 146만원까지 차이가 나고 있으며, 재생타이어를 많이 사용하는 버스회사가 오히려 타이어 구입비용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서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원을 위한 표준원가를 산정함에 있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신품타이어 구입을 적극 검토하고, 투명한 예산집행을 위해서 시 당국의 보다 철저한 감시와 관리체계 확립”을 촉구했다.
근절되지 않는 시내버스 주행사고 원인에는 재생타이어와 불투명한 예산 집행이라는 것이다.
광주시내버스 준공영제 실시 후, 운행사의 적자는 오히려 이윤을 내고 있고 기사들의 최저생계비는 보장됐지만, 시민들의 안전은 적자보존과 손익분기점을 설명하는 공익에 가려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