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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득 만난 손학규 “노동계 지도자로서 노동계 대표해 참석해달라”

최봉석 기자 기자  2011.11.07 17: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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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야권 대통합을 추진 중인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7일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을 만나 “노동계 지도자로서 노동계를 대표해 (야권통합에) 참석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렉싱턴 호텔 2층에서 이 위원장과 회동을 갖고 “오늘 이 자리가 민주당과 민주진보진영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한국노총도 새로운 역사를 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어제는 혁신과 통합에서 같은 취지의 야권통합 의지를 밝혔다. 이에 민주진보진영의 통합을 위한 대표자 연석회의를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할 생각”이라면서 “이용득 위원장께서 노동계 지도자로서 노동계를 대표해서 참석해주셨으면 한다. 앞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갖고 공식적으로 초청하겠지만 이 자리를 빌려 초청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민주세력과 노동세력이 하나가 돼야 한다. 그것이 이 땅에 민주진보를 지향하는 야당세력의 지향점”이라며 “우리가 진정으로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노동세력이 결합을 해야 하고, 노동조합은 정치에서 하나의 당당한 대주주로서 참여할 때 노동조합과 노동운동이 지향하는 정책적인 목표를 직접 담당하여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특히 “일하는 노동자들이 행복해야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는 만큼 민주세력과 노동세력의 결합을 이번 야권통합을 계기로 커다란 전환점이 되도록 하고, 정치사적으로 전환의 계기가 되고, 노동조합과 노동운동사에서도 좋은 계기가 되도록 하자”면서 “노동조합의 현안인 ‘노동조합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문제’, ‘복수노조 교섭창구 강제단일화’ 등의 현안문제에 대해 통합정당에서 반드시 당론으로 정해 철회시키고 개정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이용득 위원장께서 노총위원장으로 다시 취임함으로 한국노총이 노동자의 권익과 노조의 발전을 위해서 또 노사간의 전향적인 발전을 위해서 앞장서 노력하시고, 한국노총의 또 하나의 변화를 이끄시는데 경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 힘과 추진력으로 한국노총이 노동세력 차원에서 민주진보진영의 통합에 참여해 새로운 민주진보정당의 대주주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금 여러 노동계의 현안인 비정규직 문제, 복지문제 등 노동계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 많은데 정치권이 여당, 야당 주장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 못한 것은 노동을 배제한 채 정치권 내부에서만 논의가 있어 왔기 때문이 아니겠나”라면서 “그런 실질적인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세력으로 규합되어서 참여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한국노총 출신이 일부 국회의원으로 나가있긴 하지만 전혀 세력화 되지 못한 상태에서 4명, 5명이 나가봐야 아무 의미가 없다. 우리가 세력화해서 지분참여를 하라고 요청했을 때 정말 감사했다”면서 “손 대표께서 큰 뜻을 가지시고 당내에 여러 가지 이견이 있을 텐데 이 부분에 매진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해서든 도와드리고 요청에 참여하고, 그 부분에 대하 권한과 책임을 나눠 갖고 싶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한국노총은 100만 조직으로 저 개인의 정치적 성향에서 결정하기 어렵다”면서 “저희가 중앙정치위원회나 각종 회의체가 있기 때문에 조직적 방침이 결정되고 100만 조합원들의 총의가 담긴 결과가 나와야 한다. 결론을 못 내리는 것에 대해서 널리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이해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물론 오늘 이 자리는 제안의 자리이니 한국노총 내에 여러 가지 사안별 기구들이 있을 테니 논의하고, 이 취지를 위원장이 이해하고 함께해주신 자리 자체가 이제는 노동조합이 세력으로 참여하겠다고 하는 기본취지에 공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민주진보통합정당을 출범시키고자 하는 것은 내년도에 있을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목표로 하는 것인 만큼 한국노총이 이에 참여하는 것은 단지 정치세력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정권교체를 해서 새롭게 구성할 정부와 국회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