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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123 단선 문의 믿지 마세요?' 무슨 일 있었길래

남부발전 하동화력발전소내에서 2차례나 단선 문의 후 작업중 인부 감전

윤시현.장철호 기자 기자  2011.11.07 16: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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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전력에 단선 여부를 확인하고 고압선 절단에 나선 작업자가 단선 됐다던 고압선에 의해 감전돼 사경을 헤매고 있다. 특히 해당 한전 지점은 사업자가 전기 재사용과 승압 등을 문의해 와 단선하지 않았고, 한전 '123'콜센터에서는 전산내용만 확인하고 단선으로 안내한 것 같다고 밝혀, 목숨을 담보로 한 콜센터 안내가 지탄을 받고 있다.

한국남부발전 하동화력발전소내에서 작업하던 Y업체 정 모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40분경 고압선 철거작업 중 감전됐다.

정씨는 총 3개 고압선 가운데 2번째 선을 자르는 순간 번쩍하는 스파크와 함께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정씨의 손을 통해 들어온 전기는 엉덩이 부위를 뚫고 지나가 다행스럽게 생명을 건졌다.

하지만 정씨 등은 고압선 철거작업에 앞서 한전 콜센터에 두차례나 단선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정씨는 당일 작업에 앞서 오후 1시30분경 한전콜센터 '123'에 전화를 걸어 단선을 확인했다.

또 이날 정씨로부터 고압선 철거 작업을 한다는 보고를 받은 하동화력발전소 P 모 차장 역시 '123'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단선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차적으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Y업체와 정씨의 책임이 크지만, 모두가 신뢰하는 콜센터에서 상식밖의 허위 정보를 제공해 생명을 위협하면서 비난을 사고 있다.

사고 직후 한전 하동지점 관계자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3개 고압선 가운데 1개 고압선만 연결 상태 불량으로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으며, 사고의 원인이 됐던 고압선을 비롯한 2개 고압선에 전기가 흐르고 있었다.

이에 대해 한전 경남지점 관계자는 “단전의 개념이 한전 계량기를 떼오는 것과 인입선의 전기 공급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사용자가 재사용을 문의해 와 향후 재사용을 전제로 인입선에 전기가 공급된 것 같다”면서 “향후 콜센터에서 단선에 대한 정확한 안내가 이뤄지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업체 관계자들은 “한전에 2차례나 단선을 확인하고 공사를 시작했은데, 고압 전기가 흘렀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면서 “정 씨의 목숨을 위협한 한전 관계자들을 일벌백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고 직후 정 씨는 119에 실려 순천 성가를로병원으로 옮겼으나, 큰 병원으로 옮기라는 병원측의 권유에 광주 G병원으로 옮겨 정밀검사를 받고 치료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