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태광그룹이 장하성펀드와 지배구조개선에 협력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장하성 고문이 이끄는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펀드와 태광산업, 대한화섬의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에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하성 고문은 “최근 태광과 대한화섬 경영진이 펀드의 지배구조개선 요구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며 논의가 급진전됐다”며 “대한화섬은 실질주주명부를 제공했고 펀드는 소송을 취하해 신뢰를 확인, 최종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합의내용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 고문은 “태광그룹 경영진의 발상의 전환을 높게 평가한다”며 “계열사와 화성산업이 획기적인 전환 이루게 돼 펀드는 물론, 우리나라 자본시장에서 기업가치 평가못받는 많은 기업에 새로운 평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2009년 상반기까지 케이블방송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대한화섬도 내년중에 유휴자산 활용계획과 사업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장 고문은 태광그룹이 2009년 상반기까지 계열 유선방송사업 전 계열사를 모두 통합하는 지주사를 신설, 태광산업이 지주사 지분을 최소 50%+1주 보유키로 했다고 설명하고 신설될 지주사는 상장 등 태광산업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각각 장펀드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한명을 선임하고, 과거 5년간 전직 회사나 계열사 임직원은 사외이사에 선임될 수 없도록 정관을 개정키로 했다.
태광산업은 사외이사 2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되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되는 감사위원회를 설치한다.
또 모든 계열사, 대주주, 특수관계인과의 내부거래에 대한 사항에 대해서는 태광산업은 감사위원회에, 대한화섬은 펀드가 지명하는 사외이사에 사후보고키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대한화섬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휴자산 활용계획과 사업계획을 수립, 2007년중에 발표한다는 내용도 있다.
또한 장 고문과 태광그룹이 합의한 내용은 ▲핵심 유선방송 계열회사에 대한 태광산업의 지배권 확대 ▲대한화섬의 기업가치 제고방안 ▲유선방송사업 계열사의 지주회사 신설을 통한 소유구조 투명화 실현 ▲이사회의 투명성, 독립성을 높이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 ▲감사의 독립성 강화 및 실질적인 기능 강화 등이다.
장 고문은 “현재 한국지배구조펀드의 규모는 1200억원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라며 “지금으로서는 펀드의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는 투자모델을 정착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 고문은 현재 보유한 종목은 10개 이상이며 자금이 들어오는대로 차근차근 취득할 것. 종목도 늘리고 지분도 늘리고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