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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영산호 저층수 배출시설 철회해야"

김선덕 기자 기자  2011.10.31 15: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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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도의회(의장 이호균)가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저층수 배출시설 설치에 대한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전남도의회는 31일 본회의를 열고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영산호 저층수 배출시설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 결정을 뒤집고 저층수 배출시설의 일부분인 지하매설물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전남도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한국농어촌공사는 방조제를 횡단하는 지하매설물이 저층수 배출시설이 아니라고 답변하고 있지만 이는 명백히 저층수 배출시설의 일부다"면서 "지역민 앞에서는 저층수 배출시설을 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뒤에서는 비밀리에 추진하는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의 이러한 행태는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남도의회 이호균 의장은 "저층수 배출시설은 영산강의 오염원을 그대로 목포 앞바다를 거쳐 해남, 신안 앞바다까지 흘려보내자는 것으로 오염원의 이동에 불과하다"며 "이 사업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바다를 생계의 터전으로 삼는 목포와 영암, 해남, 신안지역의 어민들로서 당초 결정한 대로 취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휘 의원(목포1)은 "영산강 수질개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부재한 가운데 배수갑문 확장으로 인한 염분불균형 문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도 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바다오염과 어민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영산호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뿐 아니라 수많은 어민과 도민을 속인 처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의회에서는 이날 의결된 '영산호 저층수 배출시설 설치철회 촉구 결의안'을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련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