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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나흘 만에 쉬어가기 20.45p↓…1909.03

대외 이벤트 앞둔 '눈치보기'에 단기급등 부담 더해져

정금철 기자 기자  2011.10.31 15: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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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0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단기 급등 부담을 견디지 못한 코스피가 나흘 만에 하락했다. 유로존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이 미흡하다는 평가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45포인트(1.06%) 떨어진 1909.03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나왔음에도 불구, 유로존 리스크가 단기간 내에 해결되기 힘들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유럽중앙은행(ECB)이사회 등 주요 이벤트와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경계감에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수급주체들이 눈치보기에 돌입한 가운데 기관은 4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2620억원가량 내다팔았다. 기관 중 투신권은 1675억원 강매도로 기관 매도세를 주도했다. 국가·지자체도 1101억원가량 매도 우위로 지수 하락에 베팅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매수 행진을 지속하며 1295억원어치 사들였고 개인도 엿새 만에 사자 전환해 2472억원가량 순매수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종합 888억원 매수 우위로 지수 하락을 제한했다.

종이목재(0.30%)와 전기전자(1.40%), 보험(1.34%)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음식료품(-2.29%), 유통(-2.21%), 운수창고(-2.80%), 증권(-1.91%) 등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흐름이 거셌다. 특히 시총 50위권 내에서는 9개 종목을 제외한 전 종목의 주가가 내렸다.

고려아연(-6.00%), 롯데쇼핑(-5.19%), 호남석유(-4.64%), LG화학(-4.21%) 등은 크게 내린 반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만3000원(2.43%) 뛴 9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0.89%), NHN(0.65%) 등도 상승했다.  

특징주로 무배당상품 판매 허용 기대감에 메리츠화재(3.38%)와 삼성화재(1.71%), LIG손해보험(4.58%), 현대해상(4.83%), 코리안리(3.79%) 등 보험주가 동반 상승했다. 

이 외 SK그룹이 SK증권의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 증권사도 7.63% 급등세를 보였고 한라공조(3.47%)도 최대주주 비스테온의 추가매입 기대감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현대모비스(-6.10%)는 시장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발표로 급락했다. 지난 28일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6670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1% 증가했으나 증권사들의 전망에는 다소 미흡한 수치다.

국세청이 유가증권시장의 SBS(-4.39%), SBS미디어홀딩스(-8.11%), 코스닥시장의 SBS콘텐츠허브(-4.64%) 등 SBS 관련주도 최대주주인 태영건설을 세무조사한다는 소식에 동반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2개 종목 등 293개 종목은 주가가 올랐으나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한 537개 종목은 하락했다. 보합은 65개 종목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장 막판 깜짝 반등에 성공해 전일대비 0.10포인트(0.02%) 오른 490.69로 강보합 마감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복지테마주인 보령메디앙스와 아가방컴퍼니는 박 전 대표의 사회보장기본법 대표발의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로 직행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에 비해 5.10원 오른 11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