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아즈미 준 일본 재무장관은 엔화 강세위기에 대해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외환시장에 대한 구두개입인 셈이다.
아즈미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엔화 강세에 대한 위기감을 BOJ와 공유했다"면서 "BOJ가 이 상황을 적절하게 다루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즈미 장관은 "현재 엔화 강세가 일본의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불만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가 두 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에서 BOJ가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당국의 엔고 저지 노력을 예측하기도 했다.
엔화 가치는 뉴욕 시장에서 25일(현지시간) 장중 달러당 75.73엔까지 상승해 지난 21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75.78엔)를 갈아치우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러한 엔고 저지 노력이 실제로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이미 여러 번 일본 당국은 엔고 저지를 위한 제스처를 보여 왔지만, 국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엔화 만한 자산이 없다는 공감대에서 엔고 현상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런 당국의 움직임이 엔고 흐름을 근본적으로 꺾지 못하고 다시 원상 회복을 할 것이라는 학습 효과도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투기 세력에 돈을 벌어주기만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