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불교 대표종단 가운데 하나인 태고종 총본산인 전남 순천 선암사(仙巖寺)의 한 스님이 동료스님을 흉기로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선암사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쓴 유홍준 교수가 즐겨찾는 사찰이라고 알려지면서 때아닌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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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선암사 암자 운수암. |
순천경찰서는 26일 만취한채 동료 스님을 찾아가 흉기로 위협하고 난동을 부린 선암사 관리국장 A씨(60)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스님 A씨는 지난 24일 저녁 7시20분께 동료스님 B씨(56)가 머물고 있는 선암사내 암자(운수암)을 찾아 술냄새를 풍기며 탁자를 깨부수는 등의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서 A씨는 "나이가 적은 B씨가 평소 무시했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다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불가에서는 속세에서의 지위 고하에 상관없이 출가이후의 수계 횟수인 법랍(法臘)으로 서열을 정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대로 스님 A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