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 서초구에서 전셋집을 마련하는데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10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전국 평균 전셋값은 1억4473만원으로 조사됐다. 2분기 현재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371만원(통계청 발표 기준)임을 감안하면 이 금액을 매월 전부 저축한다고 가정해도 전세금을 마련하는데 약 3년 3개월이 걸리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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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소득으로 전셋값 마련 소요시간(단위: 개월)닥터아파트. |
시도별로는 평균 전셋값이 2억5673만원인 서울시가 5년 9개월로 가장 많은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억9993만원인 신도시가 4년 6개월, 1억3871만원의 경기도가 3년 1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짧은 기간에 전셋집을 마련할 수 있는 지역은 전라남도로 평균 5057만원으로 1년 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평균 전셋값이 4억4724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서초구의 경우, 전셋집 마련에 꼬박 10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구는 9년 8개월, 판교신도시는 8년, 용산구·송파구는 7년 8개월 동안 월평균 소득을 전부 저축해야 전셋값 마련이 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 팀장은 “지속적인 전셋값 상승으로 내집 마련은 물론 전셋값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정부는 전세난 해소를 위해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통한 단기공급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가족 단위 거주가 가능한 주택 공급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