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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한·미FTA, 야권이 시간끌기로 가면 비준 진행할 것”

최봉석 기자 기자  2011.10.24 16: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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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은 24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동의안에 대해 “그냥 ‘무조건 안된다, 미루고 보자’라는 식으로 야권이 시간끌기로 간다면 국회절차에 따라서 비준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남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야당은 지금 서울시장 선거 전에는 외통위를 비롯해서 한 보(步)도 나아갈 수 없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러한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은 아니”라며 이 같이 말했다.

남 위원장은 이어 “그러나 서울시장 선거 이후에 과연 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를 상임위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본회의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 또는 그러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렇다면 서울시장 선거전에 안된다면, 과연 언제,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에 대한 답을 주시기를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지난 주말까지 3일에 거쳐서 소위 한-미 FTA 끝장토론을 진행을 했다. 시간으로 보면, 약 21시간, 1,200분이 넘는 토론을 했다. 100분 토론으로 보자면, 한 석달치 토론을 3일 동안에 했는데 여러 가지 쟁점이 나왔고 정리를 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이 얘기하는 지금의 반대논리는 사실 ‘반대를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는 것을 토론회 내내 중에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어제 여·야·정 협의를 해서 그동안 가장 핵심적인 문제였던 농축산 지원 대책마련에 대해서 논의를 했다. 야당이 제기하는 13가지 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 간에 이야기했던 6가지 추가 보완대책을 논의한 결과, 10가지에 대해서는 여야 간에 또 정부와 대단원의 타협을 보았다”면서 “세 가지, 다시 말해, 직불제 문제와 농가전기료 문제가 아직 남아있지만, 이 부분도 기재부가 중심이 되어서 정부가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심도 있는 검토를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제 우리는 한-미 FTA가 단순히 피해를 보전하는 차원이 아니라, 일류 선진강대국이 늘 취해왔던 강력한 농어축산의 문제를 새로운 기반을 조성해서 우리도 실질적인 선진국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계기를 삼고자 하는 것이 한나라당의 기본적인 입장”이라면서 “야당은 모든 문제를 전향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야당이 주장해왔던 의회주의에 한나라당과 함께 성큼 새로운 차원의 장을 열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이제 그들은(민주당) 또 다시 반대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자기들이 먼저 시작해서 또 체결까지 했던 한-미 FTA를 반대하고 있다”면서 “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거대한 국가적인 사업을 할 때마다 그들은 반대만을 일삼아왔다. 하지만 달콤한 성공의 열매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따먹고 있는 그들이다. 그들은 국가적 사업을 반대한 점에 대해서 사죄하거나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민주당의 태도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