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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선거 참여, 편법과 특권을 이기는 길”…박원순 지지

최봉석 기자 기자  2011.10.24 16: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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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4일 “선거 참여야 말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길이며, 원칙이 편법과 특권을 이기는 길이고, 상식이 비상식을 이기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한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박 후보 측 선거캠프를 찾아 자신이 직접 작성한 A4용지 2매 분량의 편지를 통해 “이번 시장선거는 부자 대 서민, 노인 대 젊은이, 강남과 강북의 대결이 아니고, 보수 대 진보의 대립은 더더욱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원장은 편지를 통해 “이번 선거만은 이념과 정파의 벽을 넘어 누가 대립이 아닌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누구의 말이 진실한지, 또 누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말하고 있는지’를 묻는 선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또 “‘선거’는 바로 ‘참여’의 상징으로 저는 지금 우리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변화의 출발점에 서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 역시 천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고 이른 아침 투표장에 나갈 것”이라고 박 후보를 격려했다.

안 원장은 앞서 편지를 전달하기 전, 캠프 8층에 마련된 회의실에 들어가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 8분 동안 대화를 나눴으며, 편지를 건네면서 “멀리서나마 성원하고 있었고 오늘 응원을 드리러 왔다. 나름대로 고민했던 응원의 메시지인데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안 원장께서) 말씀하신 반칙과 특권이 아니라 상식과 합리가 지배하는 사회를 함께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이후 9층에 마련된 별도의 회의실으로 자리를 옮겨 비공개로 대화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안철수 원장의 박원순 후보 지원은 두 분이 ‘대승적 결단’을 통해 단일화를 했다는 점에서, 당연한 것이며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면서 “지금은 민주인권평화세력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며, 시대적 소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야권단일 대오에 합류한 안 원장의 결정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안 원장의 박 후보 지원은 일부 부동층의 투표를 독려해 승세를 확실하게 굳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안 원장의 가세가 야권통합을 통해 ‘더 큰 민주당’ 시대를 열어가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