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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더욱 빛나 '나홀로족'의 '라이프' 트렌드는?

저용량, 저돗수, 저가격 '편리성' 및 '고급스러움' 추구

김병호 기자 기자  2011.10.24 16: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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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저출산, 고령화 현상에서 비롯한 사회 전반적인 변화는 먹고, 즐기는 음식문화에서 가장 빠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국내 1인가구 비율 및 싱글족의 증가는 가구, 가전 업체는 물론 찌개, 국, 반찬, 과일 등 식자재 업체까지 1인용 제품 생산에 열을 올리게 하고 있다.

지난 여름, 한 여행 사이트에서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10명 중 3명이 홀로 여행을 떠나고 보고 즐기는  '나홀로 여행족'이라고 조사했다.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은 음주 트렌드에까지 영향을 미쳐 맥주, 전통주 등은 이미 1에서 2인용 용량의 제품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나홀로족'을 위한 레뱅드매일의 두에그라디와 버블넘버원 핑크라벨, 와인칵테일 벨리니 사진.
주류업계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는 싱글몰트 위스키가 500ml를 출시했고, 최근 젊은층 및 여성층에 인기 높은 스파클링 와인도 절반 사이즈를 내놓기 시작했다. 

국내 와인 수입업체 레뱅드매일(대표 성백환)은 프랑스산 스파클링 와인 '버블넘버원(Bubble No.1, 750ml)'을 기존 용량의 절반 사이즈(375ml)로 줄인 제품을 출시했다. 가격 또한 절반으로 줄여 소비자 기호에 맞게 변화를 꾀하고 있다. 

레뱅드매일 김설아 브랜드 매니저는 "미식과 파티를 즐기며, 즐거운 음주문화를 추구하는 젊은 여성들이 주요 고객층"이라며 "이들의 수요충족을 위해 스파클링 와인 최대 성수기인 연말을 타깃으로 절반 사이즈 용량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또 다른 트렌드로 주로 탄산성분이 든 스파클링 와인에 과일주스나 과즙을 섞고 도수를 5%에서 7%로 낮춰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캐주얼 와인'이 인기"라며 "대표적으로 '벨리니(375ml)', '코돈니그로(200ml)' 등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 맞춰 도수를 2도까지 내린 와인도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1월에서 4월까지 판매량 집계 6위를 차지한 이탈리아산 화이트 와인 '두에그라디'는 알코올 도수가 2도에 불과하지만 2007년 출시 당시에 비해 무려 1000% 이상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와인은 독한 술을 잘 못마시는 여성들, 와인초보자들을 주 고객층으로, 두유와 같은 종이팩 형태로 출시됐으며, 와인원액에 과일주스를 배합해 4.5도까지 알코올 돗수를 낮췄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이와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술을 못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가볍게 마실 와인을 찾는 이들에게 호응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과음을 멀리하는 최근 추세로 보아 저도수, 저용량 및 캐주얼 와인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