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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M&A 없다’ STX 재무구조 개선 집중

강덕수 회장 “그룹 주력사업 안정 등 내실경영 전념”

이진이 기자 기자  2011.10.24 15: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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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TX그룹이 향후 대형 인수합병(M&A)에 불참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또, 자본유치, 해외 투자자산 매각,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나선다.

STX그룹 강덕수 회장은 최근 열린 그룹 경영회의를 통해 “하이닉스 인수 포기와 더불어 향후 대형 M&A는 추진하지 않겠다”며 “그룹 주력사업 안정 및 내실경영에 더욱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STX그룹은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그룹 전체의 자금조달 및 운용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유럽 재정위기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우려감이 컸다.

STX는 즉각 자금 악화설을 일축했지만, 투자심리 회복은 역부족이었다. 지난 21일 STX주가는 5.07% 하락한 1만3100원으로 마감했고, STX조선해양도 5.32% 내린 1만4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STX는 현재 금융권과 공동으로 자본유치, 해외 투자자산 매각, 회사채 발행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의 자금조달 계획을 진행 중이다. 지난 21일에는 내년 1월 만기 회사채 상환에 필요한 소요자금 2000억원을 성공적으로 조달하기도 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투자자산 매각을 내년 초까지 조기에 마무리하고 7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며,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 STX에너지 자본유치를 통해 6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증권 이석제 연구원은 “회사채 만기에 따른 부담은 크지 않다”며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STX조선의 사채는 5900억원 수준으로 내년도 STX조선의 예상 영업이익 7896억원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STX조선의 목표 수주금액 130억달러 가운데 44억달러 만을 달성해 수주실적이 미미하다”며 “그러나 이는 대형 3사 대비 수익성에 대해 민감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향후 STX조선의 수주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한편, STX는 악의적 루머 유포로 투자자나 이해 관계자, 임직원 가족에게 손실과 상처를 입힌 자에 대해 검찰 고발 등을 통해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