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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호 교보 창립자, 우리 삶의 뿌리 ‘농촌살리기’ 20년

‘대산농촌문화재단’ 창립 20주년…연구지원·문화·장학·교육·시상 등 전개

박지영 기자 기자  2011.10.24 15: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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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농업, 농촌분야 공익재단인 ‘대산농촌문화재단’(이사장 오교철)이 오는 25일 창립 20년을 맞는다.

대산농촌문화재단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으로 농산물 개방 물결이 밀려오던 1991년, 평소 농업․농촌문제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교보생명 신용호 창립자 뜻에 따라 설립됐다.

세계화 격랑 속에서 농촌이 처한 어려움에 대해 고민하던 중 농업․농촌을 돕는 민간 최초의 공익재단을 만들게 된 것이다. 정부기관도 아닌 기업, 그것도 농업과는 거리가 먼 금융회사가 농업관련 재단을 설립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대산농촌문화재단은 설립 이래 20년 동안 정부조차 손대지 못했던 여러 영역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쳐왔다. △연구지원사업 △문화사업 △장학사업 △교육사업 △시상사업 등 5개 영역 공익사업을 통해 그 동안 농업과 농촌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20년 발자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미래 농촌을 이끌어갈 농업인을 키운 점이다. 농업계 최고 권위로 인정받고 있는 ‘대산농촌문화상’을 제정해 매년 우리 농업과 농촌발전을 이끌어 온 농업인을 시상해 왔다.

역대 수상자로는 △광양 청매실농원의 홍쌍리 대표 △우리밀살리기운동을 주도한 구례우리밀 영농조합 최성호 대표 △지속가능한 농촌생활공동체를 조성한 ‘팔당생명살림’ 등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배출한 99명의 농업인, 농학자, 공직자, 단체들은 우리 농업의 경쟁력 향상과 농촌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미래 우수 농업인 육성을 위해 260명의 농과대학 영농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했고, 일본․네덜란드․독일 등 농업선진국에 1000여명의 농업인을 연수 보내기도 했다.

농업현장에서 절실히 필요한 실용과제나 농업과 농촌사회의 현안 과제에 대한 학술연구도 지원했다. 농업인을 비롯해 대학교수, 전문연구원, 농촌지도사 등을 대상으로 매년 우수한 연구과제를 선정, 물신양면으로 도왔다. 그동안 연구사업에 지원비로 활용된 자금만해도 30억원을 훌쩍 넘는다.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도농상생의 틀을 마련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2004년부터 가족단위 농촌체험, 초등학생 농촌체험 등 도농교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해 왔다.

전국 22개 농촌마을에서 이루어지는 이 프로그램에 그 동안 7만 여명이 참여했으며, 대중화를 통해 도시와 농촌의 거리를 좁히고 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모범사례로 꼽힌다.

‘대산농촌문화재단’은 우리 농업과 농촌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고 특정 영역에서 상생을 위한 사회적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민간기업 공익재단의 모델로 평가된다.

대산농촌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은 오는 2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