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안철수 전면 등장에 서울시장 선거판세 요동

최봉석 기자 기자  2011.10.24 08:19:2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49)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전격 출격한다.

이에 따라 ‘박풍(박근혜 바람)’과 ‘안풍(안철수 바람)’이 남은 선거기간 동안 진검승부를 벌이며 정면충돌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후보 선대위 송호창 대변인(44)은 23일 복수의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안 원장이 오늘(23일) 저녁 박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와 어떻게 도움을 드릴지 고민해서 내일까지 알려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선에서 ‘사실상’ 최대 변수로 꼽혔던 안 원장의 박 후보 지원문제가 그동안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을 뿐, 이미 수면 아래서 기정사실화 돼 있었다는 관측인 셈이다.

결국 안 원장의 ‘박원순 구하기’는 박빙의 승부를 달리고 있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여야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안 원장의 지원사격이 이번 선거전에서 얼마나 큰 후폭풍을 가져올지, 다시 말해 박 후보를 웃게 할지, 아니면 나 후보를 웃게 할지, 이미 결론이 난 선거 구도를 다시 한번 180도 뒤흔들 수 있다는 얘기다.

정치 전문가들은 안 원장의 출격은 박 후보에게 큰 호응을 보내지 않았던 20~30대 젊은층의 표심을 자극하고, 부동층으로 돌아선 중도층의 표심도 뒤흔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야 정치권이 특히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안 원장의 등판이 향후 서울시장 선거 이후, 정치 판형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로 자연스럽게 쏠리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안 원장, 이 두 사람의 대결이 사실상 ‘대선 전초전’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에서 안 원장이 이번 선거 결과가 어떻게 마무리 되느냐에 따라, 내년 대선에도 자연스럽게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일단 안 원장의 출마에 대해 민주당은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예상대로 조심스런 반응이다. 나경원 후보 측은 안 원장이 박 후보를 공식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선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안형환 대변인은 23일 구두논평을 통해 “선거를 이틀 남겨 놓은 시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 교수의 지원은 이미 박 후보의 지지율에 충분히 반영이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