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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 후보, 억대 피부클리닉 수시 출입 ‘논란’

…나경원 측 “관련 보도 법적 대응” 발끈

최봉석 기자 기자  2011.10.21 13: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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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는 포털 인물정보
[프라임경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연 회비가 1억 원이 넘는 피부 클리닉에서 상시적으로 피부 관리를 받았다고 시사주간지 ‘시사IN’이 단독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시사IN에 따르면, 나경원(사진) 한나라당 후보가 출입했던 피부 클리닉은 서울 강남구 청담사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나 후보 뿐 아니라 대기업 회장 부인, 강남 부유층, 톱스타급 연예인이 철저한 예약 등록제를 통해 피부 관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리닉 회비는 1인당 연간 1억원선이며 3~5억원씩 선금을 내고 다니는 가족 단위 회원도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대기업 회장 사모님이나 다니는 고가의 클리닉에서 피부 관리를 받으면서 뻔뻔하게 서민을 위한 정책이니 뭐니 하는 나경원 후보의 철면피에 그저 놀라울 뿐”이라며 서울시장 후보직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노당 신창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나경원 후보는 신종 귀족인가”라고 따진 뒤 “그러고도 서울시장이 되면 스스로의 힘으로 건강관리를 하겠다니 천만시민을 우롱하고 있다. 나 후보는 콩나물 값이라도 깍으려는 우리 서민들의 마음을 티끌만치라도 알까”라고 꼬집었다.

신 부대변인은 이어 “천만서울 시민들에게 박탈감을 주는 신종 귀족후보 나경원 후보는 양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동안 서민을 위한 후보 흉내에 대해 사과하고, 물러나는 게 도리”라면서 “나 후보의 진성호 홍보본부장이 청렴한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했는데 나 후보야말로 서민들을 우롱하는 청렴과는 거리가 먼 후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나 후보 측은 21일 논평을 통해 “시사IN의 보도로 촉발된 피부과 치료와 관련해서 사실과 크게 다르다”면서 “이 사안과 관련된 허위보도, 매도에 대해 법률검토를 비롯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나 후보 측은 “피부과를 이용하긴 했으나 연회원이 아닌 치료를 받을 때 마다 병원비를 낸 것”이라면서 “심려를 끼쳐드리지 않도록 더욱 주변을 단속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연회비로 회원관리를 한다고 돼 있는데 나경원 후보는 이 병원을 이용하긴 했으나 연회원으로 가입한 적이 없다”면서 “가족 가운데 이 병원의 진료와 치료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있어 병원을 소개 받게 되었으며, 나 후보가 업무의 과다로 극심한 심신피로가 있을 때 치료를 요청했었으며 (언론보도대로)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여 진료를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안 대변인은 또 “연회원에 가입을 하지 않았으므로 회비 납부는 없었으며, 치료를 받을 때 마다 병원비를 내는 식이었지만 보도된 것처럼 시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엄청난 금액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나 후보는 이번 논란과 관련, “시장이 된다면 피부관리 클리닉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건강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